류현진, 홈런 2방 어틀리 빚 갚을 찬스

입력 2014-04-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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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홈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전에서 시즌 4승 및 홈 첫승에 도전한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통산 147승을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 A.J. 버넷이다. 동아닷컴DB

■ 오늘 오전 11시 10분 필라델피아전

작년 한 차례 대결서 7이닝 2실점 호투
맞상대 버넷 9년 연속 두자리승 베테랑
2연속경기 홈런포 하워드도 경계 대상
전날 0-7로 완패…류현진 어깨 무거워


LA 다저스 류현진(27)이 23일 오전 11시10분(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 필라델피아전은 개인통산 2번째이자 올 시즌 처음이다. 류현진은 과연 시즌 4승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까. 다저스는 22일 필라델피아에 0-7로 완패해 류현진으로선 어깨가 한층 더 무거워졌다.


● 상대 선발 버넷은 누구?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는 AJ 버넷(37)이다. 1999년 메이저리그(ML)에 데뷔해 ML 경력만 올해로 16년째다. 통산 147승133패, 방어율 3.98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방어율 2.74를 기록 중이다. 기록에서 보듯 올 시즌에는 유난히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시즌 첫 등판인 2일 텍사스전에서는 6이닝 7안타 1실점, 최근 등판인 18일 애틀랜타전에서는 7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버넷은 토론토 시절이던 2008년 18승을 거뒀고, 2012년에도 16승을 올렸다. 2005년(12승)부터 지난해(10승)까지 9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고 있다. 플로리다 시절인 2001년 5월 12일 샌디에이고전에서 9개의 볼넷을 내주고도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서도 파악할 수 있듯 전성기 시절에는 시속 160km대 강속구를 던지면서도 컨트롤이 들쭉날쭉한 면이 있었다. 2003년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하고, 나이도 들면서 최근엔 구속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직구 구속은 150km 안팎을 찍고 있다. 컨트롤 역시 여전히 기복이 있다.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10승11패, 방어율 3.30을 기록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와 1년간 1600만 달러(약 166억 원)에 계약했다. 버넷은 지난주 탈장 증세 때문에 투구시 스트라이드를 6인치(약 15cm) 줄였지만 지난 등판에서 호투했다. 시즌 후 수술할 예정이다.

LA 다저스 류현진(왼쪽)이 22일(한국시간) 동료인 야시엘 푸이그와 함께 자신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버블헤드(머리가 흔들리는) 인형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류현진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랑 안 닮았지만 우리 버블헤드 공개합니다. 5/27 Korea Night!!”라는 글을 남겼다. 메이저리그에서 버블헤드 인형이 나왔다는 것은 구단의 간판스타가 됐다는 방증이다. 팬들에겐 소장 가치가 높다. 다저스는 새롭게 제작한 류현진의 버블헤드 인형을 5월 28일 신시내티 레즈전 때 팬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푸이그의 버들헤드 인형은 13일 팬들에게 증정된다. 사진출처|류현진 트위터



● 불붙은 필라델피아 타선을 막아라

류현진은 지난해 필라델피아전에 한 차례 등판했다. 6월 3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7이닝 동안 7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류현진은 당시 1회와 3회에 체이스 어틀리에게 솔로홈런 2방을 맞은 바 있다.

역시 이번에도 어틀리는 경계해야할 필라델피아의 주전 2루수이자 간판타자다. 통산 220홈런을 기록 중이다. 최근 올 시즌 타율 0.391에다 3홈런, 12타점으로 여전히 좋은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17타수 3안타(0.176)로 다소 부진하지만 언제든 한방을 칠 수 있는 타자다. 여기에다 라이언 하워드도 주의해야할 강타자다. 2006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통산 316홈런을 기록 중이다. 최근 잦은 부상으로 지난 2년간 다소 주춤했지만, 올 시즌 벌써 5홈런을 몰아치며 맹활약하고 있다. 최근 2연속경기(21일 콜로라도전∼22일 다저스전) 홈런을 기록 중이다.

필라델피아는 22일 현재 9승10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팀타율은 0.261로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4위다. 12위인 다저스(0.236)보다 좋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 각각 15안타와 11안타를 터뜨리는 등 타선이 불붙어 있어 류현진으로선 신중한 투구가 필요해 보인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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