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중계]필라델피아 선수들, 유니폼에 ‘CB’ 패치… 의미는?

입력 2014-04-23 1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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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필리스 지미 롤린스. 사진=동아닷컴DB

[동아닷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수들이 독특한 패치가 부착된 유니폼을 입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는 LA 다저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필라델피아 선수들은 모두 가슴에 ‘CB’라는 패치가 부착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CB’는 필라델피아의 전 구단주이자 얼마 전 세상을 떠난 클레어 벳츠(Clair Betz)를 뜻하는 말.

필라델피아는 지난 1997년 세상을 떠난 리치 애시번을 시작으로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리는 패치를 붙이기 시작했다. 2004년에는 전 감독이었던 폴 오웬스와 투수 터그 맥그로의 패치를 붙이기도 했다. 이후 존 부코비치, 해리 칼라스, 로빈 로버츠, 짐 벅 등을 거쳤다.

벳츠는 지난 1990년 세상을 떠난 남편 존 벳츠로부터 구단을 상속받았다. 존 벳츠는 1981년 필라델피아 구단을 인수한 바 있다. 그녀는 오프시즌 기간인 지난 1월 6일(현지시각) 세상을 떠났다.

필라델피아 토박이 출신인 클레어 벳츠는 지난 2007년 필라델피아 구단 지분의 33%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자리잡았다.

그녀는 또 ‘팬텀 파이브(Phantom Five)’라고 불리는 필라델피아 구단 소유주 파벌의 일원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이 팬텀 파이브라고 불리는 이유는 그들은 구단 소유권을 지녔음에도 나서지 않고 구단 일에 깊이 관여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언제까지 이 패치가 부착된 유니폼을 입을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캘리포니아주 스포츠 전문사이트인 ‘야드 바커’의 마초 로 기자는 “이번 시즌 모두 이 유니폼을 입을 거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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