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진|서해지방해양경찰청
세월호 침몰 9일째를 맞은 가운데 탑승객 대피에 구명조끼가 문제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실종자 규모가 커진 이유에 대해 “구명조끼를 입은 채 대피하지 않고 객실 내에 대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일단 구명조끼를 입었으면 무조건 갑판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며 “구명조끼를 입고 있다가 객실에 물이 차오르면 구명조끼의 부력 때문에 탈출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물속에서는 조끼를 벗는 것조차 힘들어 미리 착용한 구명조끼가 오히려 탈출에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이다.
세월호 승무원들은 16일 사고 직후 탑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고 객실에 대기하라’고 안내방송을 내보냈다. 세월호에는 구명조끼가 충분했음에도 불구, 승객 476명 중 174명만이 구조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159명 중 대다수가 구명조끼를 입은 채 발견됐다.
한편, 세월호 탑승객 중 생사가 불분명한 실종자 인원은 143명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