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수영 꿈나무 프로젝트 1호’ 중3 이다린 양

입력 2014-04-2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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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수영유망주 발굴 육성 프로젝트의 1호 수혜자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한국 배영의 희망' 이다린(서울체중)이다. 마이클 볼 코치는 이다린의 승부근성을 높게 평가했다. SK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이다린의 훈련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은 24일 제86회 동아수영대회가 열린 울산문수실내수영장에서 활짝 웃는 이다린. 울산|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박태환 지도자 볼 코치, 잠재력 높이 평가
인천 AG부터 2016리우올림픽까지 후원


SK의 수영 꿈나무 발굴·육성 프로젝트의 첫 번째 수혜자가 탄생한다. 주인공은 ‘배영 유망주’ 이다린(15·서울체중3·사진)이다. 이다린은 26일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리는 제86회 동아수영대회 여중부 배영 1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SK스포츠단은 이번 대회를 꼼꼼히 살피며 2번째 후원선수도 물색 중이다.

SK는 2012런던올림픽 직후 박태환(25·인천시청)과의 후원계약을 종료했다. 이후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꿈나무 발굴에 나섰다. 박태환의 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었다.

우선 SK스포츠단은 박태환전담팀의 일원이었던 권세정 매니저를 필두로 유망주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했다. 대한수영연맹 역시 도움을 줬다. 결국 첫 번째 오디션이 1월 진천선수촌에서 열렸다. 수영연맹에서 추천한 남녀 각 16명의 선수들이 볼 코치가 보는 앞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펼쳤다. 결국 남자 김순석, 여자 권세현(이상 평영), 이다린이 파이널 무대에 진출했다. 이들은 1월 24일∼3월 2일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나 볼 코치의 클럽에서 세계적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2월말∼3월초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 챔피언십에도 출전했다. 이다린은 이 대회 여자 배영 100m에서 1분02초36으로 개인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결국 3개월에 걸친 대장정에서 ‘최종 우승자’는 이다린이었다.

SK 관계자는 24일 “볼 코치가 이다린의 승부근성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미건 네이 등 세계적 배영선수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의욕적으로 훈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SK는 조만간 이다린과 정식으로 후원계약을 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다. 1차 목표는 인천아시안게임 출전, 2차 목표는 2015세계선수권대회 A기준기록 통과, 3차 목표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결선 진출이다. SK는 올 해 3차례의 호주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서울체중에 재학 중인 이다린은 전교 1·2등을 다툴 정도로 우등생이다.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서 볼 코치의 얘기도 잘 알아듣는 편이다. 이다린은 “처음 선발됐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무척 설레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대기업의 후원이 솔직히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지만, 열심히 해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울산|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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