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스포츠동아DB
대한축구협회, 박주영과 특별 훈련계획 마련 중
축구국가대표팀 왼쪽 수비수 박주호(마인츠05)가 일찌감치 2014브라질월드컵을 준비한다.
박주호의 에이전트사 지쎈은 25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박주호가 28일 조기 귀국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조기 귀국의 이유는 역시 부상이다. 박주호는 6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경기 직후 오른쪽 새끼발가락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최근 3주 간 치료와 재활에 매진해왔다. 박주호의 부상은 이미 귀국해 24일부터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개인 훈련 중인 박주영의 오른발 피부 염증 부상(봉와직염)과 증세가 비슷하다.
박주호는 귀국 시기를 놓고 마인츠 구단과 오랜 시간 상의를 했다. 그러나 구단과 선수 간 이견이 있었다. 유럽 프로축구 정규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마인츠는 박주호가 몇 경기나마 더 뛰어주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부상 상태는 생각보다 좋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위스 프로축구 바젤을 떠나 마인츠로 이적한 박주호는 최근까지 통증을 참고 경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마인츠는 박주호의 공로를 인정했다. 구단 의료진은 선수의 바람대로 조기에 시즌을 접고 월드컵과 2014~2015 시즌을 준비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대한축구협회 역시 월드컵 최종엔트리 유력 후보군 중 하나인 박주호를 특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가 박주호의 회복 및 컨디션 끌어올리기를 위한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이케다 코치는 이미 박주영의 개인 훈련을 도와주고 있어 좀 더 수월한 태극전사 관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박주호도 박주영과 똑같이 관리된다. 함께 훈련하면 개인 훈련을 하는 것보다 장점이 훨씬 많다. 정확한 훈련 개시 시점은 잡히지 않았지만 장소는 파주NFC로 확정됐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