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日 메이저 음반사 Victor와 합작…글로벌 레이블‘CJ Victor’설립

입력 2014-04-28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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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음악사업부문 안석준 대표(오른쪽) 일본 Victor Entertainment 요네미츠 부사장(왼쪽)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 CJ E&M이 국내 음악 업계 최초로 일본에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28일 CJ E&M은 일본의 메이저 음악제작사인 Victor Entertainment(이하 Victor)와 함께 일본 도쿄에 합작회사 ‘CJ Victor Entertainment(이하 CJ Victor)’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합작회사 CJ Victor는 CJ E&M과 일본의 Victor가 각각 51:49의 비율로 지분을 공동 투자했다. 향후 CJ E&M의 글로벌 레이블로서 한-일 아티스트의 글로벌 진출과 관련한 모든 제반 사항인 아티스트 발굴 및 육성 / 매니지먼트 / 콘서트 및 이벤트 / 팬클럽 / MD / 콘텐츠 유통 / 출판 / 퍼블리싱 등 다양한 음악 사업에 양사의 사업 노하우를 응집시킬 계획이다.

특히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국내 정상급 문화콘텐츠 기업 CJ E&M과 일본의 대표 음반사 Victor가 손을 잡은 동시에, 한국 음악 업계 최초로 360도 전방위 글로벌 비즈니스 형태를 일본 현지에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일본의 Victor사는 영상·음향·가전 회사로 잘 알려진 JVC Kenwood의 자회사. 오프라인 음반 유통과 판매 등 87년째 음악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산하에 23개 레이블을 보유할 정도로 규모가 큰 일본의 메이저 음반사다.

CJ E&M 음악사업부문 안석준 대표는 “장기적으로 한류의 영속성을 위해 아티스트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로컬 사업 시스템 구축을 통한 ‘한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향후 ▶해외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보다 현지화된 로컬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한-일 아티스트를 발굴해 아시아향 콘텐츠를 제작하고, 아티스트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는 한편 ▶미국, 중국 등 글로벌 현지 파트너와 손잡고 CJ Victor와 같은 형태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각 세계에 진출해 있는 합작법인들끼리 유기적인 시너지를 창출하는 글로벌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일본 Victor의 요네미츠 노부히코 부사장 역시 “일본 음악 시장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내수시장에 만족하기 보다 아시아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역량 있는 레이블 파트너사를 다량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글로벌 성공 경험이 많은 CJ E&M과의 협력을 통해 일본과 한국, 나아가 아시아 음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한국대중문화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인 후루야 마사유키(FURUYA MASAYUKI)는 “한국의 CJ E&M과 일본에서 손꼽히는 레코드 레이블인 Victor Entertainment가 손을 잡게 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일본 현지 시장을 적극 분석한 CJ Victor의 사업 구도는 단순히 일본어 가창 수준의 해외 진출에 그치는 것이 아닌, 콘텐츠 자체의 가치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음반 외 다각도로 음악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금번의 콜라보레이션은 양국간의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미래를 반드시 새롭게 개척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는 6월 이후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일본 현지에서 음반을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아시아권 및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또한 일본에서도 현지의 인기 아티스트가 ‘CJ Victor’를 통해 신규 음반을 발매하게 된다.

특히 내년 상반기부터는 국내 힙합과 솔로 가수,락밴드형 뮤지션의 세계 진출을 도모한다. 이와 더불어 일본 및 아시아 현지의 아티스트 육성을 진행할 계획이다. 양사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진출을 통해 한-일 문화 교류를 넘어서는‘글로벌 문화 외교’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한편 CJ E&M은 지난 3월 국내 음악 산업의 생태계 개선을 위해 ‘레이블 체제’ 도입을 본격 선언했다. 각 레이블이 아티스트 발굴과 제작에 집중하고 CJ E&M은 아티스트 제작과 관련한 투자-유통-마케팅-글로벌 네트워크 등 제반 사항을 모두 지원하는 형태로‘다양한 장르의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견인하겠다는 의도다. 이번 합작법인을 통한 글로벌 레이블 구축은 향후 국내 레이블의 글로벌 활로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게 된다.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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