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 수장 구자준 총재 재선임

입력 2014-04-3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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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준 총재. 스포츠동아DB

3년 임기…유소년 배구 활성화 등 공약

구자준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가 2017년까지 연임한다.

KOVO는 29일 앞으로 3년 간 V리그를 이끌 수장으로 구자준(64·사진) 제3대 총재를 재선임했다. 구단을 대표하는 11명의 KOVO 이사들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0기 제6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구 총재의 연임을 결정했다. 흥국생명과 인삼공사는 회의에 불참했고 IBK기업은행은 부단장이 대리 참석했다.

KOVO 정관 제3장 제13조(임원의 선출)에 따르면 총재는 이사회에서 재적이사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받아 총회에서 재적회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선출된다. 이날 이사회 투표수는 13개 구단과 총재까지 포함해 14표이지만 총재의 신상과 관련된 표결이어서 총재는 투표에서 빠졌다. 전임 이동호 총재의 사퇴 이후 잔여임기를 수행 중이던 구 총재는 정관에 따라 임기만료 2개월 전인 이날 이사회에서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날 회의는 구 총재가 퇴장한 가운데 이사들의 토론이 벌어졌다. 한 차례 정회를 거듭하는 등 역대 총재선출 가운데 최장시간을 기록했다. 이사들은 토의 끝에 만장일치로 구 총재를 제3대 총재로 재선임했다.

2017년 6월30일까지 새로운 임기를 보장받은 구 총재는 “다시 한 번 V리그를 위해 일할 기회를 준 이사들에게 감사한다. 새로운 임기동안 ▲유소년 배구 활성화 ▲국제무대에서 한국배구 위상 높이기 ▲심판 처우개선을 통한 판정 향상 등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구 총재는 취재진과 간단한 인터뷰를 마치고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마련된 경기도 안산시 안산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신원호 사무총장 등 KOVO 임직원들도 함께 분향했다.

한편 이사회에서는 2014∼2015시즌 샐러리캡을 남녀부 각각 1억 원씩 올려 남자는 21억원, 여자는 12억원으로 결정했다. 오는 7월 안산에서 벌어질 예정인 KOVO컵의 개최여부는 안산시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KOVO는 예정대로 대회가 열리면 입장료 전액을 세월호 피해자를 위한 기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컵대회도 희생자를 추모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며 13개 구단과 함께 피해자를 위한 이벤트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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