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대장금2’ 출연하나 안 하나

입력 2014-05-01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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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가 4월25일 홍콩에서 한 명품 브랜드와 함께 한복 알리기 행사를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영애는 TV 인터뷰에서 “‘대장금2’ 출연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제작을 둘러싼 오해가 불거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제공|디마코

■ ‘대장금2’엔 무슨 일이…

이영애 “아직 출연 여부 결정 못해”
전작 성공·법적 분쟁 부담 등 억측
MBC, 출연 확인 요청 나서 ‘배수진’


MBC 사극 ‘대장금2’에 사실상 출연을 확정한 듯했던 이영애가 제작을 한 달여 앞두고 “아직 출연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영애는 최근 홍콩에서 진행한 TV 인터뷰에서 “(출연을)심사숙고하고 있다.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영애 측은 “시놉시스를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사실상 출연을 확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MBC가 지난주 이영애 측에 출연 확인을 요청하는 문건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드라마 제작을 둘러싸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 ‘벼랑 끝’ MBC, 배수진을 치다

‘대장금2’는 MBC가 올해 내세운 대형 프로젝트. 올해 초 MBC가 신년 대기획을 통해 제작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3월 중순 이영애 측도 이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10월 방송을 목표로 제작에 탄력을 받았다. 이에 따라 MBC 측은 5월 중순 중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영애 측이 현재까지 출연 여부에 확답을 주지 않아 현장 답사는 물론 다른 배우들의 캐스팅까지 모두 미뤄진 상태다. 이 같은 이유로 일각에서는 “제작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하고 있다.

MBC 측은 “이영애가 키를 쥐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작)무산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출연 확인을 요청하는 문건을 보낸 것에 대해서도 “촬영 전 마무리해야 하는 통상적인 절차다. 조만간 확답이 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영애의 출연이 성사되지 않으면 ‘대장금2’는 제작이 불가능하다. ‘대장금=이영애’라는 이미지가 강해 그를 대체할 인물도 없을뿐더러 그가 출연하지 않으면 속편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또 ‘대장금2’가 엄마가 된 장금이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도 극 초반 전편에 나왔던 배우들이 함께 나와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MBC는 이영애의 선택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확답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 왜 이영애는 확답을 안 주나?

그렇다면 이영애는 왜 아직 출연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작가와 좋은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엄마가 된 장금이의 이야기에 남다른 흥미를 느꼈다”고 말하며 10여년 만의 드라마 복귀를 기정사실로 했던 이영애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영애가 홍콩에서 진행한 인터뷰 내용에 비춰볼 때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그는 “‘대장금’이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아 부담감이 크다. 작가와 연출자, 음악 등 모든 면에서 여건이 잘 맞아야 시즌1을 능가하는 좋은 작품이 나오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법적 분쟁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영애 측은 “‘대장금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한 건의 사업 계약도 체결한 사실이 없다”면서 “관련 소송의 당사자도 아니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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