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공 실패’ 강지환, 전작을 뛰어넘어라!

입력 2014-05-03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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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지환. 사진제공|KBS

KBS 2TV 월화드라마 ‘빅맨’의 주인공 강지환에게 부진 탈출과 연기 변신이라는 막중한 숙제가 주어졌다.

‘빅맨’은 MBC ‘기황후’의 종영 시기와 맞물려 28일 첫 방송됐다.

1회에서 빠르고 흥미로운 전개를 호평 받으며 6%(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했지만 2회는 4.8%로 소폭 하락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기황후’의 마지막 회가 방송된 탓도 일부 작용했지만 SBS가 ‘궁금한 이야기 Y 스페셜’을 방송한 점을 감안하면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특히 밑바닥 인생에서 하루아침에 대기업 장남이 되는 남자주인공 김지혁을 연기 중인 강지환의 연기가 전작에서 보여준 캐릭터들과 비슷한 느낌을 자아내면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기지 못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빅맨’에서 강지환이 보여주고 있는 무겁지 않으면서 능청스러운 캐릭터 연기는 앞서 그가 이차돈 역을 맡으며 주연한 SBS 드라마 ‘돈의 화신’이나 ‘내게 거짓말을 해봐’, 영화 ‘차형사’ 등에서 보여준 모습의 연장선상에 있다.

외적인 모습이나 대사톤도 비슷하다.

게다가 KBS 월화드라마가 지난해부터 ‘미래의 선택’ ‘총리와 나’ ‘태양은 가득히’까지 애국가 시청률로 연속 부진을 끊지 못하고 있어 강지환의 절치부심이 필요할 때다.

결국 앞으로 강지환이 얼마나 ‘뻔하지 않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지가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5월5일부터는 MBC ‘트라이앵글’과 SBS ‘닥터이방인’이 같은 날 첫 방송된다. ‘기황후’의 1위 장기 집권이 끝난 월화극 안방극장에서 KBS가 침체를 벗어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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