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양궁 金 ‘바늘구멍’…대표선발 후에도 내부경쟁

입력 2014-05-0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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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 국가대표팀. 동아일보DB

개인전 국가별 2명 제한…단체전 4명 출전 메달은 3개

대한양궁협회는 4월말 7개월여에 걸친 2014인천아시안게임대표 선발전을 종료하고, 남녀 각 4명씩의 대표선수를 확정했다. 그러나 이들 중 절반은 아시안게임 개인전에 출전할 수 없다. 또 남녀 각 1명씩은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입상하더라도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양궁 개인전 토너먼트 출전 인원을 국가별 2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한 국가의 메달 독식을 막기 위해서다. 3명이 팀을 이루는 단체전에선 4명이 토너먼트별로 번갈아가며 출전할 수는 있지만, 메달은 국가당 3개만 수여된다. 예를 들어 8강전에서 뛰었던 선수가 결승에서 다른 선수로 대체된다면, 메달을 받을 수 없다. 실제로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남녀대표팀에 선발됐던 이창환(코오롱)과 김문정은 예선라운드에서만 활을 쏜 뒤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당시 남녀대표팀이 모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이들은 불운하게도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대한양궁협회는 인천아시안게임 개인·단체전 출전의 원칙을 이미 정해놓았다. 양궁대표팀 장영술 총감독은 “2차 월드컵(13∼18일·콜롬비아 메데린), 3차 월드컵(6월·터키 안탈리아), 아시아그랑프리(8월·대만 타이페이) 등 3개 국제대회의 성적을 각각 20%씩 합산해 60%, 그리고 아시안게임 예선라운드 당일 성적을 40% 반영할 계획이다. 이 결과 1·2위는 개인전에, 1·2·3위는 단체전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준비과정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의 긴장감을 유지하고, 실전 당일의 컨디션도 반영하자는 취지다. 선발전은 끝났지만, 아시안게임 메달을 위한 양궁대표팀 내부의 경쟁은 여전한 셈이다. 당장 13일 콜롬비아에서 개막하는 세계양궁연맹(WA) 2차 월드컵부터 대표팀의 ‘황금조합 찾기’는 다시 시작된다.

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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