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정원’ 엄현경, 악역맡고 연기력 ‘날개’

입력 2014-05-10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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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엄현경. 동아닷컴DB

연기자 엄현경이 첫 악역을 맡은 MBC 일일드라마 ‘엄마의 정원’을 통해 연기에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동안 청순한 캐릭터를 주로 맡았던 엄현경의 변신에 시청자들도 재미를 느끼고 있다.

‘엄마의 정원’에서 엄현경은 ‘백마 탄 왕자’를 만나 신분상승 하려는 김수진을 연기한다. 2005년 MBC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로 데뷔한 후 처음 맡은 악역.

“어설프지 않은, 확실한 악역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던 엄현경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악역을 소화하고 있다.

주부 시청자들의 지지 속에 1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는 ‘엄마의 정원’은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9일 방송 이후부터 본격적인 갈등을 예고한다. 그 갈등의 중심에 엄현경이 있다.

엄현경이 극중 자매인 정유미와 고세원의 사이를 갈라놓고, 부잣집 맏며느리가 되기 위한 도구로 고세원의 아이를 임신했다가 유산한 사실이 서서히 밝혀지면서 드라마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엄현경은 이 과정을 악랄하고 독하지만 어린시절부터 겪었던 생활고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간절함을 연기로 표현해야 한다.

그동안 ‘굿 닥터’ ‘마의’ ‘경성스캔들’ 등에 출연한 엄현경은 감정기복을 심하게 드러내는 역할을 맡아본 경험이 적지만, 4월23일과 2일 방송에서 오열하는 연기를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그의 연기력에 대한 기대감을 줬다.

드라마 관계자는 9일 “최근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캐릭터가 악역인데, 엄현경이 제 역할을 해내면서 극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유지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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