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전 10기’ 꿈꾸는 전남, 이번엔 꼭 포항 꺾는다!

입력 2014-05-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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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하석주 감독. 스포츠동아DB

전남, 최근 포항전 9경기 연속 무승(4무5패)
전남, 포항 원정에선 10경기 연속 무승(3무7패) 절대열세


이번 주말 일제히 열릴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2014’ 12라운드의 하이라이트는 전남 드래곤즈와 포항 스틸러스의 빅뱅이다. 양 팀의 모기업이 같다는 점에서 착안해 일명 ‘포스코 더비’로 불리는 이번 경기는 10일 오후 4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다.

요즘 양 팀의 상승세가 굉장히 매섭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FA컵을 모두 평정한 홈 팀 포항은 7승1무3패(승점 22)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만년 하위’로 통했던 원정 팀 전남도 6승2무3패(승점 20)로 3위에 랭크돼 모처럼의 르네상스를 맞이했다.

전남에게도 포항에게도 이번 승부는 상당히 중요하다. 전남은 ‘난적’ 포항을 잡는다면 승점 동률의 전북 현대(2위), 제주 유나이티드(4위)의 경기 결과에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고, 반면 포항이 승리를 거둔다면 보다 안정적인 선두권을 지킨 뒤 브라질월드컵 휴식기 이후 재개될 시즌 후반기를 맞이할 수 있다.

전체적인 무게는 포항에 기우는 게 사실이다. 11라운드 성남FC전에서 일격을 당하기 전까지 4연승과 함께 7승1무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특히 최근 홈에서는 5연승, 직전 홈 3경기에서는 모두 3-0 대승을 거뒀다. 전남은 최근 2연승이지만 포항 원정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전남은 유독 포항을 상대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10년 7월 이후 최근 9경기 무승(4무5패)이다. 포항 원정에서는 더욱 재미를 못 봤다. 2004년 8월29일 이후 10경기 연속 무승(3무7패)이다. 올 시즌 첫 대결이었던 4월 6일 경기에서도 전남은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하지만 전남은 예전과 같지 않다. 무기력하고 맥 빠진 플레이로 일관하고, 연패와 역전패까지 많았던 과거와 다르다. 올 시즌 전남은 아주 끈끈한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외국인 공격수 스테보와 베테랑 수비수 현영민의 효과도 아주 크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던 예전 모습과는 확연한 차이가 크다. 특히 전남은 올해 15골을 넣고 있는데 이는 포항(23골)에 이은 득점 2위다.

전남 하석주 감독은 “우린 올 시즌 들어 FC서울 원정 징크스 등 하나씩 불편한 기억들을 깨고 있다. 이번에야말로 포항에 일격을 가할 때”라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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