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 팔꿈치 통증…한화 마운드 비상

입력 2014-05-1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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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유창식.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용병투수 클레이 이어 2군행…피로누적 원인

한화 마운드에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선발진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던 좌완 에이스 유창식(22·사진)이 등판 하루 전 1군에서 이탈했다.

한화는 12일 유창식이 팔꿈치 피로누적에 따른 경미한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유창식은 당초 13일 대구 삼성전 선발투수로 예고돼 삼성 윤성환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구로 떠나기 전 트레이닝 코치에게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코칭스태프와 상의 끝에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 한화 관계자는 “통증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들었다. 대전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상태를 지켜본 뒤 차도가 없으면 14일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로서는 유창식 없는 선발 마운드가 불안하다. 이미 외국인투수 케일럽 클레이가 어깨 통증으로 2군에 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창식은 올 시즌 7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1패 방어율 3.00을 기록하면서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총 39이닝을 던져 한화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직전 등판이던 7일 잠실 LG전에서 4.1이닝 7안타 4볼넷 6실점으로 흔들린 게 불안한 징조. 구단에서는 팔꿈치 피로 누적이 당시의 부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 정민철 투수코치는 “팔꿈치 통증은 고질적인 문제인 데다, 투수의 제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제구력이 많이 좋아진 유창식이 당장 무리하게 등판하는 것보다는 한 차례 쉬어가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선수 스스로가 통증을 느끼지 않아야 복귀가 가능하다.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한화는 부랴부랴 삼성에 양해를 구하고 우완 안영명을 대체 선발로 내세웠다. 안영명은 1군 3경기에 불펜으로 등판해 2.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대구 두산전에서 타구에 맞아 명치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고, 치료와 재활을 마친 뒤 11일 대전 KIA전에 앞서 1군에 복귀했다. 10일 2군 경기에서 2이닝 동안 안타 없이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해 복귀 테스트를 무사히 마쳤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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