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3실점에 보크·폭투까지 ‘김광현 너 마저…’

입력 2014-05-1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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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2사 1루에서 SK 김광현이 교체되고 있다. 문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피안타·실점·자책점 최다…무너진 에이스

5.2이닝 8피안타 1홈런 6실점 6자책
위기 대처능력 아쉬움…방어율 4.11


SK는 4월25일 사직 롯데 3연전부터 위닝시리즈가 없었다. 광주 KIA 3연전과 문학 롯데 3연전까지 9연전에서 내리 1승2패를 해 3승6패였다. 그러다 5월6일∼8일 문학 삼성 3연전에서는 스윕을 당했다. 9일부터 12일까지 휴식에 들어간 것이 차라리 다행인 실정이었다.

전열을 정비할 시간을 번 뒤, SK가 13일 문학 두산전에 내놓은 첫 카드는 ‘당연히’ 김광현(26·사진)이었다. 에이스 김광현이 3연패에 빠져있는 팀 분위기를 일으켜 세워줄 것이라 기대했다. 김광현은 5월5일 문학 롯데전에서도 SK의 연패를 ‘4’에서 끊어줬다.

그러나 1회초부터 김광현은 1사 1,2루에서 두산 4번타자 칸투부터 5번 홍성흔 6번 양의지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3실점했다. 기분파인 김광현은 페이스를 잃었고, 3회 다시 3안타를 맞은 데다 보크와 폭투까지 저질러 2점을 더 헌납했다. 5회까지 직구 최고구속 150km를 찍었고, 슬라이더 최고구속도 140km까지 나오는 혼신의 투구였다. 투구수도 시즌 최다인 115구를 던졌다. 김광현은 6회 다시 홍성흔에게 1점홈런을 맞고, 2사 후 울프로 교체됐다. 시즌 최다피안타(8개), 최다실점, 최다자책점(6점)이었다. 대량실점을 하고도 버틴 것은 에이스다웠으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앞에서 보여준 위기 대처능력은 아쉬움을 남겼다. 방어율도 4.11로 치솟았고, 무엇보다 SK의 연패 상황에서 난타를 당한 타이밍이 가장 아팠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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