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수첩] QPR 윤석영 ‘기쁨 반 조바심 반’ 팀 승격 기회로 대표팀 합류 지연

입력 2014-05-1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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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 스포츠동아DB

퀸즈파크레인저스(QPR·잉글랜드)의 승강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로 윤석영(24·사진)의 축구대표팀 합류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QPR은 13일(한국시간) 런던 로프터스로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위건 애슬레틱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PO) 4강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역전승했다. 윤석영은 후반 5분 교체 출전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QPR은 1차전 0-0 무승부를 포함해 종합전적 1승1무로 결승에 올랐다. 24일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더비카운티와 EPL 승격을 다툰다.

QPR 선수단은 경기 후 홈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윤석영도 구단에서 준비한 ‘우리는 웸블리로 간다(We’re going to Wembley)’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폭우 속에서도 동료들과 함께 춤추며 기뻐했다.

소속팀이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윤석영은 취재진과 만나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플레이오프 결승이 24일이어서 대표팀 합류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대표팀과 상의해야 하는 부분이다. 합류 일정이 정해졌었는데, 현재는 QPR에서 못 보내준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당초 윤석영은 14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승격 PO 결승을 앞둔 QPR이 윤석영 차출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일정이 유동적이다. 특히 QPR과 대한축구협회의 조율이 필수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에 출전하는 각국 대표팀은 대회 개막(6월 13일) 2주 전에 선수를 소집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QPR은 승격 PO 결승 이후 윤석영을 보내줄 수도 있다. 그러나 FIFA는 월드컵 개막 직전 별도의 선수보호기간을 설정하고 있기도 하다. 이달 19일부터 25일까지다. 월드컵 예비엔트리(30명)에 포함된 선수는 이 기간 A매치를 포함한 어떤 경기에도 뛸 수 없다. 월드컵에 출전할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강제규정이다. 이 같은 제한대로라면 윤석영은 24일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대표팀 관계자는 “강제규정이 있지만 선수 차출은 기본적으로 소속구단과 협의를 거쳐 진행한다. (윤석영의 합류 시점에 대해선) QPR과 협상해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파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런던|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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