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스타]‘미스터 제로’ 북일고 김범수 “투구 내용 만족 못해”

입력 2014-05-19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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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고 김범수. 사진 | 풀카운트 보현

‘미스터 제로’ 북일고 김범수(3학년)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김범수는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8강전 덕수고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경기는 우승 후보들의 대결인 만큼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다. 이날 김범수는 6⅓이닝을 소화하며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활약을 펼쳤다. 투구수는 127개.

김범수는 또 이번 대회 총 17⅔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의 행진도 이어갔다. 상반기 주말리그 2경기 16이닝 무실점 기록까지 합쳐 올해 5경기 33⅔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O의 괴력투를 선보이고 있다.

김범수가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는 사이 북일고 타선은 상대 선발 최성원을 초반부터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1회와 2회 각각 1점 씩을 얻어 결국 2-0으로 이겼다.

경기 직후 김범수는 이날 투구 내용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팔에 피로가 쌓인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는 변화구를 거의 던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범수의 컨디션 난조는 기록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이번 대회 앞선 두 경기에서는 11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4사구가 2개에 불과했지만 이날은 6개의 4사구를 내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범수는 5회와 6회 1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깔끔하게 틀어막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2점을 내줘도 타선이 점수를 뽑아줄 것이란 생각으로 자신있게 던졌다”는 것이 김범수의 설명이다.

팀이 2-0으로 앞선 7회 1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물러난 김범수는 “투구 수가 127개였다. 7회를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북일고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4강전에서 서울고와 만난다.

이강돈 북일고 감독은 “김범수가 투구 수가 많은 관계로 4강전 선발 투수로 기용하지는 않겠지만, 경기 후반에 등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범수는 4강전에 대해 “서울고와는 연습 경기에서 2번 만나 1번 이기고 1번 졌다. 자신 있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목동 |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동 | 김우수 동아닷컴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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