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대장금2’ 출연 무산…왜?

입력 2014-05-20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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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이영애. 사진제공|MBC

제작조건 이견? 11년 만에 안방 복귀 부담?
“일신상의 이유”라고 밝혔지만 궁금증 증폭


연기자 이영애가 MBC ‘대장금’의 속편 ‘대장금2’ 출연을 포기한 가운데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MBC는 19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기획 중인 사극 ‘대장금’ 속편에 전편인 ‘대장금’의 주연 이영애가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영애 측이 일신상의 이유로 출연이 어렵겠다고 밝혀와 이 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MBC는 ‘대장금2’를 예정대로 제작할 계획이다.

MBC는 지난해 12월 2014년도 주요 사업으로 ‘대장금2’ 제작을 공식화한 뒤 그동안 ‘이영애 잡기’에 총력을 쏟았다. ‘대장금=이영애’라는 이미지는 물론 특히 해외 시장에서 ‘대장금’이 한국을 대표하는 드라마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대장금’을 집필한 김영현 작가도 그의 출연을 전제로 ‘대장금2’ 시놉시스를 쓸 정도로 모든 초점을 이영애에게 맞췄다. 극중 장금이가 자신의 딸과 그려내는 모성애라는 굵은 줄기의 스토리에 이영애 측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답한 바 있다.

하지만 이영애 측의 입장은 더 이상 나아가지 않았다. 이영애의 출연을 기정사실화한 MBC는 이영애의 확답만을 학수고대했지만 끝내 ‘이영애의 대장금 프로젝트’는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와 관련해 정확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날 한 관계자에 따르면 MBC와 이영애 측은 제작 전반에 걸친 조건을 둘러싸고 견해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또 이영애는 ‘대장금’ 이후 11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라는 데서 오는 부담감도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대장금’ 리메이크나 다른 연기자의 ‘대장금2’ 출연 등 후속 방안을 검토 중이다. 캐스팅은 물론 모든 것을 처음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난감한 표정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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