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시아 급격한 하락… 벌리, 유일한 300승 후보?

입력 2014-05-20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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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00승 투수 랜디 존슨. 동아닷컴DB

[동아닷컴]

꾸준한 모습을 보이던 CC 사바시아(34·뉴욕 양키스)가 급격한 기량 저하를 보이며, 마크 벌리(35·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현역 투수 중 300승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명예의 전당 입회 보증 수표 중 하나로 불리는 통산 300승. 이는 지난 2000년대 그렉 매덕스, 로저 클레멘스, 톰 글래빈, 랜디 존슨이 기록한 이후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그동안 현역 투수 중 통산 300승에 가장 가까운 투수로는 사바시아가 거론 돼 왔다. 하지만 사바시아가 급격한 기량 저하와 부상에 시달리며, 비슷한 나이 대에 비슷한 승수를 기록하고 있는 벌리가 유일한 후보로 불리고 있다.

사바시아는 최근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최소 7월이 돼야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상에서 회복해 마운드에 서더라도 예전과 같은 활약을 장담할 수 없다. 사바시아는 부상을 당하기 전 8차례 선발 등판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5.28로 부진했다.

통산 208승을 거두고 있는 사바시아가 300승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무려 92승을 더 거둬야 한다. 이는 연평균 15승씩으로 잡아도 무려 6시즌이 걸리는 수치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통산 200승을 돌파한 사바시아지만, 기량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남은 선수 생활 동안 92승을 챙기기는 어려워 보인다.

현역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는 아직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지만 이제 고작 79승을 올렸기 때문에 통산 300승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

또한 펠릭스 에르난데스(28)는 어린 나이에 데뷔해 2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벌써 10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지만 소속팀의 전력이 약했던 탓인지 고작 115승에 그치고 있다.

이어 현역 최다승 투수인 팀 허드슨(39·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미 마흔을 바라보는 노장. 통산 250승을 기대하는 것 조차 무리가 따른다.

이에 비해 벌리는 35세의 나이에 193승을 기록 중이고, 지난해의 부진을 딛고 이번 시즌 초반 7승으로 아메리칸리그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게다가 평균자책점 역시 2.11로 매우 뛰어나며, 이번 시즌 14년 연속 200이닝 돌파가 유력할 만큼 꾸준한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사바시아를 제외한다면 벌리가 유일한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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