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기자회견 도중 눈시울 붉혀 “동성혼 인정은 시대적 흐름”

입력 2014-05-21 1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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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와 김승환 동성 부부가 부부의 날인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김승환 레인보우 팩토리 대표가 가족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21일 오전 10시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는 동성 커플로 결혼식을 올렸던 김조광수-김승환 부부의 혼인신고 불수리 불복소송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조광수 김승환 부부와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 하승수 녹색당 운영위원장, 장석준 노동당 부대표, 김금옥 여성단체연합 대표, 박래군 인권중심 사람 소장과 함께 참여연대 공동대표 법무법인 덕수 이석태 변호사,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류민희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승환은 결혼과 혼인신고 불수리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면서 가족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후 그는 한동안 눈시울을 붉히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멋쩍은 듯 "내가 냉철한 사람인데"라며 감정을 수습한 후 "이미 동성애 결혼 등 다양한 가족 구성원 인정은 시대적인 흐름"이라고 자신들의 혼인신고와 관련된 소송을 끝까지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한편, 김조광수-김승환 부부는 지난해 9월 8일 서울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국내 첫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그들은 서대문구청에 12월 10일 혼인신고서를 제출했지만 3일 만에 불수리 결정을 통보 받았다.

이에 대해 김조광수-김승환 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엄연히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는 서소수자들이 평등한 권리는 누려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국내 첫 동성혼 소송을 제기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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