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 듀오밴드 토끼굴, 첫 번째 미니 앨범 발표…타이틀곡 ‘생긴다’

입력 2014-05-23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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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혼성 듀오 밴드 토끼굴 (Rabbit Hole)이 첫 번째 미니 앨범을 발표했다.

지난 12일 첫 번째 미니 앨범을 발표한 토끼굴은 로(Lo)와 닥터 쿤(Dr. Kun)이 멤버로 포크와 팝에 기반을 둔 어쿠스틱 스타일의 음악을 추구하는 싱어송라이터이다.

토끼굴의 타이틀 곡 '생긴다'는 토끼굴의 음악적 컬러라고 할 수 있는 어쿠스틱 사운드의 포크에 스윙 재즈적인 어법이 가미된 매력적인 곡이다. 20-30대 도시 미혼 남녀들의 꿈과 욕망을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Brown Eyed Soul과 VIXX 등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송원영이 맡았다. 세련되면서도 유머러스한 감각이 돋보이는 뮤직비디오 ‘생긴다’에는 특히 개그맨 윤형빈과 송영길 등이 찬조 출연하여 작품의 재미를 더했다.

두 번째 곡 '어릴 적 사진'은 거대한 공업단지로 바뀌어버린 어릴 적 아름다운 해변에 관한 기록이다. 이제는 사라져버린 유년기의 바닷가 놀이터를 추억하면서 한 장의 사진으로 남은 어릴 적 삶의 흔적들을 돌아본다. 세 번째 곡 '풋사과 향기'는 철모르던 날 풋사랑에 관한 사랑스러운 추억담으로 풋풋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경쾌한 폴카 리듬에 실어 표현했다.

마지막 트랙 '사랑이'는 이별과 상실의 아픔을 절절한 가사와 보컬에 담아 표현한 발라드 곡으로 가슴 아픈 내용을 담은 슬로우 템포로 토끼굴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곡이라 할 수 있다.

토끼굴의 멤버 로와 닥터 쿤은 같은 대학 실용음악과 선후배 사이로 2010년부터 밴드활동 및 뮤지컬 음악작업을 하며 2013년 토끼굴을 결성했다. '로'는 보컬과 베이스기타, 어쿠스틱 기타와 키보드를 연주하며 '닥터 쿤'은 보컬과 드럼, 어쿠스틱 기타와 다양한 퍼커션을 연주해 아티스트로의 면모를 드러냈다. 프로듀서 그이는 토끼굴에서 피아노와 아코디언을 연주했으며 포크 그룹 '동물원'의 멤버이자 피아노 연주 앨범 'La Strada'를 발표한 뮤지션이다.

'토끼굴'은 두 개의 서로 다른 세계를 연결하는 통로라는 뜻으로 동네와 동네, 도로와 강, 지상과 지하, 낮과 밤, 오늘과 내일, 현실과 공상의 세계를 마음대로 넘나드는 창을 의미한다. 그렇게 토끼굴의 노래는 원하는 곳, 혹은 예상치 못한 곳을 이야기하며 토끼굴만의 음악으로 대중에게 어떻게 다가갈지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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