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 받을 작품이 받았고, 탈 만한 사람이 타 갔다 (종합)

입력 2014-05-27 2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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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백상예술대상] 받을 작품이 받았고, 탈 만한 사람이 타 갔다 (종합)

화제성과 작품성의 비율을 적절히 분배한 백상예술대상의 영광이 송강호와 전지현에게 돌아갔다.

27일 오후 6시 20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는 개그맨 신동엽과 배우 김아중의 사회로 제5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백상예술대상은 영화 부문과 TV 부문 양 측 모두 한 작품에게 상을 몰아주는 행태는 없었다. 아동 성폭행이라는 소재를 다룬 영화 '소원'에게 각본상과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안겼고, 영화 '변호인'에게도 신인 감독상 등을 안기며 인기와 관객수에만 치중한 심사가 아님을 보여줬다.

TV 부문에서는 공중파보다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각본상과 연출상을 JTBC '밀회'가 가져갔으며, 지상파 드라마에서는 '굿닥터'와 '정도전' 정도가 체면치레를 했다.

또한, TV 예능에서도 '마녀사냥'과 '꽃보다 할배' 등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누리면서 백상예술대상 내에거 지상파의 영향력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것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었다.

그동안 국내 시상식들은 '그들만의 축제'라는 이름으로 폄하되어 있다. 이는 대중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작품들이 상을 몰아서 받거나, 부족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가 최우수 연기상을 타가는 사례가 부지기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백상예술대상은 종편과 케이블, 지상파 등을 적절히 고려한 시상식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 준 상들도 충분히 고개를 끄덕이게 할만한 분배였다. 이에 백생예술대상은 화려한 상 나눠먹기가 아닌 50회를 맞아 더욱 성숙해지고 공신력 있는 시상식으로 거듭나게 됐다.

한편, 이날 열린 백상예술대상은 무대예술과 영상예술의 중흥을 위해 1964년 제정된 종합예술상으로 2002년부터 연극 부문을 제외한 영화와 TV 부문만 시상하고 있다.


이하는 제50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 명단

●영화부문

대상 송강호(변호인)

작품상 변호인

감독상 봉준호(설국열차)

남자 최우수 연기상 설경구(소원)

여자 최우수 연기상 심은경(수상한 그녀)

남자 조연상 이정재(관상)

여자 조연상 진경(감시자들)

남자 신인 연기상 김수현(은밀하게 위대하게)

여자 신인 연기상 김향기(우아한 거짓말)

신인감독상 양우석(변호인)

시나리오상 김지혜 (소원)

남자 인기상 김수현(은밀하게 위대하게)

여자 인기상 유리(소녀시대)


●TV부문

대상 전지현(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 작품상 굿닥터

교양 작품상 그것이 알고 싶다

예능 작품상 꽃보다 남자

연출상 안판석(밀회)

남자 최우수 연기상 조재현(정도전)

여자 최우수 연기상 이보영(너의 목소리가 들려)

남자 신인 연기상 정우(응답하라 1994)

여자 신인 연기상 백진희(기황후)

극본상 정성주(밀회)

남자 인기상 김수현(별에서 온 그대)

여자 인기상 박신혜(상속자들)

남자 예능상 신동엽(마녀사냥)

여자 예능상 김영희(개그콘서트)

OST상 my destiny(별에서 온 그대)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영상|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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