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박상혁 PD가 밝힌 촬영장 뒷이야기

입력 2014-06-02 1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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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일수록 같이 여행을 떠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마음이 맞는 친구라도 오랫동안 동거동락하다보면 갈등이 생기고 충돌하면서 서로 평생 안보게 되는 상황으로 번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이하 룸메이트)는 각자의 개성으로 똘똘 뭉친 11명의 연예인들을 한 집에서 살게 하는 대담한 발상을 현실화 시켰다. 사람이 너무 많아 산만하다는 말을 들어도 이들의 평화로운 일상은 육아예능에 지친 시청자들을 차곡차곡 불러모으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룸메이트'의 관계도는 복잡하기만 하다. 이에 11명의 연예인들을 한 집에 모이고 만든 당사자인 박상혁 PD로부터 '룸메이트' 속 숨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서강준, 예능에서 가장 무서운 꽃미남+허당 캐릭터


박상혁 PD는 최근 동아닷컴을 만나 '룸메이트'에서 이름이 많이 오르내리는, 러브라인의 중심 서강준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서강준은 지난해 단막극 두 편을 막 마친 신인이었을 때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막상 만나보니 지금 보여주는 허술한 면이 있더라"고 말했다.


이후 박 PD는 "처음 만났을 때에도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니 확실히 잘한다. 지금은 정말 잘 건진 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강준은 부담스럽지 않게 잘 생긴 마스크를 지녔다. 그리고 허술하면서도 똑똑한 예능을 한다. 예능에서 가장 무서운 캐릭터가 꽃미남이면서 허당인 캐릭터 아닌가. 서강준은 바로 그런 유형"이라며 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박봄과 나나, 이들은 정말 친할까?


박 PD는 '룸메이트' 촬영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을 묻는 질문에 "멤버들이 굉장히 빨리 친해져서 당황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 PD는 "한시간 동안 자기들끼리 술 마시면서 가위 바위 보 게임만 할 때도 있다. 정말 편하게 자기들끼리 노는 거다. 그러면 '도대체 나는 여기서 뭘 찍고 있는건가' 싶을 때가 있기도 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후 그는 "제일 의외였던 건 박봄과 나나의 관계다. 지금은 정말 많이 친해졌다"면서 "사실 두 사람의 첫 인상을 보고 둘이 끝까지 안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의외로 둘이 죽이 잘 맞는다. 이제는 절친이라고 봐도 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나나가 깍쟁이 같기도 해서 트러블 메이커의 역할을 기대했다. 그런데 의외로 남에 대한 배려도 강하더라. 그런 부분 때문에 두 사람이 빨리 친해진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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