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
일본 언론이 자국 축구 대표팀의 승리에 한껏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 전 최근 3번의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던 일본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미국 플로리다 탬파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렀다.
전반전에서 일본은 적극적으로 공격을 주도했지만 전반 31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 당한 뒤 골문 전방으로 연결된 크로스가 코스타리카 공격수 루이스의 오른발 슛으로 연결되며 선제골을 허용,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선제골을 내준 일본은 후반 들어 2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공격에 고삐를 당겼고, 이는 적중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오카자키 신지와 엔도 야스히로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일본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동점골을 합작했다.
후반 15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오카자키가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뒤 콘노에게 연결한 공이 혼다에게 이어졌고 혼다가 골문 중앙으로 올린 크로스를 엔도가 달려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35분 터진 가가와 신지의 골로 역전에 성공한 일본은 후반 추가 시간 카키타니 요이치로의 쐐기 골까지 터지며 평가전 4연승을 기록했다.
이에 일본 주요 스포츠 언론들은 잇따라 코스타리카 전을 대서특필하며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산케이스포츠와 닛칸스포츠는 “일본, 후반 3 골 역전승! 엔도, 가가와, 카키타니 골”이라는 제목으로 승리 소식을 전했다.
스포츠호치는 홈페이지 대문에 “가가! 엔도! 카키타니! 코스타리카에 역전승! 혼다 되살아 난 절묘한 어시스트!”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이날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혼다 케이스케(27·AC 밀란)의 어시스트에 주목했다.
한편, 코스타리카 전 승리로 평가전 4연승을 기록한 일본은 15일 코트디부아르와 브라질 월드컵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