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개그콘서트 출연료는?

입력 2014-06-05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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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출연 코너 편수에 관계없이
공채기수·경력별 차등지급


세월호 참사 이후 5주간 결방했던 KBS 2TV ‘개그콘서트’가 방송 재개와 함께 새 코너를 대거 선보이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5월25일 방송부터 ‘존경합니다’ ‘렛잇비’ ‘쉰 밀회(사진)’ ‘미안해요 형’ ‘연애능력평가’ 등이 잇달아 공개되면서 개그맨들 역시 새로운 매력을 과시했다. 이 가운데서도 김지민, 서태훈, 류근지, 이상훈은 각기 세 편의 코너에서 다른 캐릭터로 등장해 남다른 개그감을 드러냈다. 김지민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와 ‘사건의 전말’, ‘쉰 밀회’에, 서태훈은 ‘대학로 로맨스’, ‘취해서 온 그대’, ‘존경합니다’에 각각 출연했다. 이상훈은 ‘시청률의 제왕’을 비롯해 ‘후궁뎐:꽃들의 전쟁’, ‘숨은 표절 찾기’, 류근지는 ‘시청률의 제왕’, ‘놈놈놈’, ‘선배, 선배!’에서 웃음을 주고 있다.

네 사람은 이들 코너의 아이디어 회의와 소품 준비, 리허설 등에 참여하면서 동료들에 비해 몇 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들은 동료들보다 더 많은 출연료를 받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 편이든, 10편의 코너에 출연하든 출연료는 달라지지 않는다.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4일 “출연 코너 편수와 상관없이 공채 기수와 경력별로 출연료를 차등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연기자들의 드라마 출연료와 같은 개념이다. 연기자들은 출연 계약서에 명시된 회당 출연료를 받는다. 특정 회차 속 분량이 많다고 출연료를 더 주지도, 출연 분량이 없다고 덜 받지도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개그맨들은 출연료와는 별개로 더 많은 코너를 통해 대중과 만나기 위해 늘 새로운 개그를 연구한다.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한 개그맨은 “출연료보다는 얼마나 재미있는 코너로 인정받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다. 코너와 캐릭터의 인기가 개그맨의 인지도와도 직결되는 만큼 더 많은 코너로 무대에 오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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