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별들이 다시 그라운드를 누볐다.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팀과 인터밀란 레전드 팀은 9일(이하 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자선 경기를 열고 팬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지네딘 지단과 루이스 피구를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팀은 이반 사모라노, 산티야나, 호세 마리아 구티, 페르난도 이에로, 크리스티앙 카랑뵈, 페르난도 산스, 프란시스코 파본, 미첼 살가도, 파코 부요가 선발 출장했다.
이에 맞선 인터 밀란 레전드 팀은 사네티와 카본, 다비드 수아소, 세르지우 콘세이상, 톨도 골키퍼 등이 선발로 나섰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 레전드 선수들은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지네딘 지단이 전반 17분 상대 오른쪽 진영을 돌파한 뒤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은퇴 선수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날렵한 몸놀림이었다.
선제 실점을 허용한 인터밀란 레전드 팀도 6분 만에 동점골로 응수했다. 전반 23분 페널티 지역 바깥쪽에서 공을 잡은 사네티는 멋진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동점으로 마친 양 팀은 후반 20분 레알 레전드 팀 이반 페레즈의 헤딩골과 후반 32분 인터밀란 레전드 팀 추토스의 헤딩 동점골로 2-2 무승부로 사이좋게 경기를 마쳤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