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FIFA 카타르월드컵 관련 엄청난 뇌물 받았다”

입력 2014-06-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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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는 FIFA에 논란 해결 요구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4·사진 오른쪽)가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유치를 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판했다. AFP통신은 9일(한국시간) 마라도나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FIFA 내에 엄청난 뇌물이 오가고 있다”며 FIFA를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유치과정에서 상당액의 뇌물을 FIFA 집행위원들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마라도나는 이 인터뷰를 통해 “2022월드컵을 카타르에 넘긴 이들이 그 책임을 져야 한다. 누가 돈을 왜 받았으며, 그 돈이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FIFA 관계자들의 뇌물수수가 오랜 관행이었음을 강조하며 “FIFA의 뇌물거래를 비판했지만 바뀐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프랑스의 전설적 축구스타이자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맡고 있는 미셸 플라티니(59)까지 거론하며 “플라티니는 뇌물에 굴복했다. FIFA에 플라티니 같은 인물이 있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까지 지낸 모하메드 빈 함맘 전 카타르축구협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편 1970년부터 FIFA 공식후원사로 파트너십을 이어온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는 9일 “FIFA를 둘러싼 논란은 FIFA와 후원사 모두에게 좋지 않은 일이다. FIFA가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길 기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비자카드와 소니 등 다른 FIFA 후원사들도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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