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가나전 하이라이트]무기력한 홍명보호, 공-수 모두 무너졌다

입력 2014-06-10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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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축구 가나전 하이라이트’

[동아닷컴]

월드컵을 앞둔 최종 평가전에서조차 한국 축구대표팀은 무기력한 모습을 떨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이날 한국은 지난 튀니지와의 평가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수비진에 약간의 조정이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날도 한국은 튀니지 전과 같이 조직적이지 못한 경기를 펼쳤다. 손흥민과 이청용을 활용해 좌우 측면 돌파를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문전으로 연결되기 전에 차단되기 일쑤였다.

경기 내내 한국은 점유율을 높였지만 공격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11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가운데 골문을 향한 것은 단 1개에 불과했다.

지난 4월부터 특별훈련을 받아온 박주영 역시 64분을 소화하는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2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수비 역시 답답하긴 매한가지였다. 전반 10분, 한국은 스로인 상황에서 허무한 실수로 상대에게 볼을 빼앗겼고 이는 조르당 아예우의 선제 득점으로 연결됐다.

전반 43분에는 아사모아 기안에게 중앙 돌파를 허용하더니 땅볼 슈팅이 정확하게 한국 골대 구석을 통과했다. 후반 10분에는 아예우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공을 잡았지만 한국 수비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때 아예우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팀의 3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막바지인 후반 43분, 한국은 또다시 가나에 오른쪽 측면 돌파를 허용했고 문전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아예우가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한국은 이날도 역시 조직력 문제와 더불어 공격-수비 모두에서 해답을 찾지 못하며 월드컵 본선에 불안감을 남겼다.

한편, 이날 0-4 참패를 당한 한국 대표팀은 오는 11일 브라질로 향한 후 18일 러시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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