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사망’ 그윈은?… 현대 야구 ‘최고의 교타자’

입력 2014-06-17 0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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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그윈.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현대 야구에서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다고 평가 받을 만큼 뛰어난 최고의 교타자로 불렸던 토니 그윈이 암 투병 중 54세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숨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그윈이 17일(이하 한국시각) 캘리포니아주 포웨이에 있는 포메라도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같은 날 전했다.

그윈은 현역 시절 파워와는 인연이 없었지만, 정확성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수였다. 한 시즌 최고 타율이 0.394이며, 통산 타율이 0.338에 이른다.

이는 현대 야구 최고 기록. 1941년 테드 윌리엄스가 타율 0.406을 기록한 이래 1980년 조지 브렛의 0.390을 넘으며 가장 4할 타율에 접근했다.

이어 그윈이 기록한 통산 타율 0.338는 1960년대 이후로 불리는 현대 야구에서 가장 높은 기록이다. 현역 1위는 미겔 카브레라의 0.321

또한 그윈은 20년간 7번의 내셔널리그 최다 안타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타율 1위에도 8차례 올랐다. 1994년부터 1997년에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4년 연속 타율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러한 그윈은 결국 세상을 등지기에는 이른 나이인 54세에 사망했다. 원인은 구강암으로 알려졌다. 그윈은 최근 몇 년간 침샘에 암세포가 발견돼 투병 생활을 해왔다.

앞서 그윈은 지난 2010년에 양 쪽 림프절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2년 뒤에는 뺨에 생긴 종양을 제거했다. 현역 시절 즐겨 복용한 씹는 담배가 암의 원인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암 치료를 위해 샌디에이고 주립대 감독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사임이 아닌 치료를 위한 휴직이었지만, 다시는 그 자리에 돌아올 수 없게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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