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마사히로. ⓒGettyimages멀티비츠
일본 프로야구에 이어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들만 모인다는 메이저리그까지 호령하고 있는 다나카 마사히로(26·뉴욕 양키스)가 데뷔 첫 해 투수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초유의 대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나카는 1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에 위치한 뉴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다나카는 1회초 토론토의 선두타자 호세 레이예스(31)에게 1점 홈런을 맞았고, 계속해 안타를 맞는 등 연이어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하지만 다나카는 1회초 계속된 위기에서 벗어난 뒤 2회초 수비부터는 안정감을 되찾으며 6회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최고 투수다운 면모를 보였다.
총 6이닝을 던진 다나카는 시즌 11승(1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1.99까지 줄였다. 이는 아메리칸리그를 넘어 메이저리그 다승 부문 전체 단독 1위.
또한 다나카는 이날 11탈삼진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14번의 선발 등판만에 5번의 10탈삼진 이상 경기를 만들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평균자책점 역시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 또한 내셔널리그를 합쳐도 팀 허드슨(39)-조니 쿠에토(28)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놀라운 기록이다.
탈삼진 역시 113개로 1위인 데이빗 프라이스(29)에 불과 8개 뒤진 아메리칸리그 2위. 프라이스에 비해 1경기에 덜 등판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역전도 가능해 보인다.
특히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진출 전부터 최고의 구질로 평가 받은 스플리터와 뛰어난 제구를 무기로 수많은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이어간다면 다나카는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타이틀을 모두 한 해에 획득하는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하게 된다. 메이저리그의 마지막 투수 트리플 크라운은 2011년 아메리칸리그의 저스틴 벌랜더(31)와 내셔널리그의 클레이튼 커쇼(26)가 동시에 기록했다.
특히 다나카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된다면 이는 메이저리그 신인으로는 역사상 최초의 대사건. 미국에 프로야구가 생긴 이래 최초의 일이다.
미국 프로야구에서 최초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이 탄생한 것은 1877년. 내셔널리그의 토미 본드가 달성했다. 메이저리그를 평정하고 있는 다나카가 150여년 미국 프로야구 역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