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몰락한 ‘무적함대’의 캡틴 이케르 카시야스(33·레알 마드리드)가 월드컵 탈락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스페인은 19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나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 2차전 칠레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남은 호주전과 상관 없이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특히, 스페인은 이번 대회 2경기에서 대거 7실점했고, 단 1골의 필드골도 없어 공수 모두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경기 직후 카시야스는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며 “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이건 누구를 탓할 것 없이 우리 책임”이라고 전했다.
이어 카시야스는 “우리는 월드컵 무대에서 탈락했다. 그렇지만 칠레전에서는 비록 행운이 따르지 않아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우리 색깔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열심히 했지만 네덜란드나 칠레만큼 잘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카시야스는 이날 델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냐”는 질문에 “이번이 내 마지막 경기였는지는 모르겠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유로 2008, 2010 남아공월드컵, 유로 2012 대회를 모두 석권했던 스페인은 이날 월드컵에서 탈락하며 6년 만에 왕좌에서 내려오게 됐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