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비중 줄어도 관객 사로잡는 매력 잃지 않을 것”

입력 2014-06-25 0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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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성기가 오랜 세월동안 연기를 하며 깨달은 것들을 말했다.

안성기는 24일 서울 중구 모처에서 열린 ‘신의 한 수’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을 만나 “나이가 들면서 비중은 줄지만, 관객을 사로잡는 매력은 잃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신의 한 수’에서 한 때 전국을 휘어잡은 내기 바둑판의 전설이자 맹인 ‘주님’ 역을 맡은 안성기는 묵직한 주춧돌 역할을 했다.

그는 영화판에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으며, 관객들에게는 일명 ‘국민배우’로 한결같은 모습으로 서 있다.

1957년 아역으로 데뷔한 이래 평생을 작품 활동에 매달린 그에게 오랜 사랑의 비결을 묻자 “어렸을 때부터 배우생활을 해서 세상을 빨리 깨우친 감은 있다”며 “내가 활동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변하지 않은 소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역으로 연기를 시작해 선배들에게 보고 배운 것이 많았던 것 같다. 선배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변하지 않은 소신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청소년기나 20대에는 우쭐해질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러기엔 선배들이 정말 멋졌다. 멋진 옷을 입은 분들도 많았고 잘생긴 선배들도 많았다. 그래서 나는 그걸 역이용한거다.(웃음) 내가 그렇게 잘 생긴 얼굴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으니 수수하고 평안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갔고 지금까지 그게 유지가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이가 들어 역할의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 장면에서 얼마나 관객들을 사로잡느냐의 여부라고 생각한다. 늘 ‘비중은 줄더라도 크기는 작아지지 말자’는 생각으로 연기한다”는 명언을 남겼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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