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수아레스, 월드컵 최악의 수치”

입력 2014-06-25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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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해외 언론이 ‘핵이빨’ 소동으로 물의를 빚은 루이스 수아레스(27·우루과이)에 날을 세워 비판했다.

수아레스는 25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수아레스는 후반 33분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와 몸 싸움 과정에서 실랑이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 뒤쪽을 물었다

이때 심판진은 이 장면을 보지 못해 수아레스에게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는 않았다.

경기 직후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 영국판은 “불명예스러운 수아레스의 월드컵 출전은 금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당시 상황에 대해 “매우 애석한 상황이었다”면서 “키엘리니는 주심을 향해 어깨를 드러내고 이빨 자국까지 보여줬지만 주심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키엘리니가 저 자국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수아레스는 다수의 카메라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다”며 “최소한 그의 월드컵은 끝나야 한다. 우루과이가 다음 라운드에 수아레스를 출전시키지 않는다면 수아레스에게 정의가 구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아레스의 ‘핵이빨’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11시즌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뛰던 시절에도 수아레스는 오트만 바칼(당시 PSV에인트호번)의 목을 물어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2012-13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첼시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물어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한편, 이날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의 소동 이후 2분 만에 디에고 고딘의 헤딩골이 터져 이탈리아에 1-0으로 승리했다.

극적으로 16강행을 확정지은 우루과이지만 수아레스의 행동으로 불명예 오명을 뒤집어 썼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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