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별 예선 ‘득점 늘고 경기 시간 줄었다’

입력 2014-06-27 13: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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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IFA 홈페이지.

[동아닷컴]

브라질 월드컵 조별 예선 48경기가 종료되며 월드컵 일정의 75%가 끝났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이 탈락한 것을 비롯해 유럽의 강호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개최 대륙 남미 팀들은 에콰도르를 제외한 모든 팀이 16강에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티키타카’로 대변되는 스페인의 몰락과는 달리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 비해 패스 횟수가 늘었다. 독일이 2120회로 가장 많은 패스를 성공시킨 팀이었으며 ‘패싱 축구’의 대명사 스페인이 뒤를 이었다.

독일은 이탈리아와 함께 85%의 패스 성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역시 패싱 축구를 구사한 일본은 78%의 성공률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인 11위에 올랐다. 한국은 75%로 32개 국 중 18위였다.

골은 지난 대회에 비해 많이 늘었다. 경기당 2.3골이 터졌던 남아공 대회와는 달리 현재까지 치른 48경기에서 136골이 터지며 경기당 2.8골이 나왔다.

이는 공격수들의 기량 향상과 함께 공인구 브라주카의 안정성이 원인으로 꼽힌다. 브라주카는 공을 감싸는 조각 수를 6개까지 줄여 구(球)에 가장 가까운 형태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슈팅의 공기 저항을 줄이고 속도를 높여 공격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치러진 19번의 월드컵 역사에서 경기당 득점이 가장 높았던 대회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경기당 평균 5.4득점) 경기당 득점이 가장 낮았던 대회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경기당 평균 2.2득점)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35경기 126득점, 경기당 3.6 득점)이후 무려 56년 만의 경기당 3골 대회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화려한 골 폭죽이 연일 터지는 것과는 달리 실제 경기 시간은 크게 줄었다. 지난 대회 69.8분이었던 실제 경기 시간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 조별 예선 48경기 평균 55.5분으로 14분 가량 줄어들었다.

반면 경고, 퇴장 횟수는 줄었다. 지난 대회 경기당 0.3회 나왔던 레드카드는 0.2개로, 경기당 평균 3.8개가 나왔던 옐로카드는 2.7개로 줄어 참가국들이 보다 깨끗한 경기를 펼쳤음을 증명했다.

조별 예선 동안 가장 많은 득점을 성공 시킨 팀은 3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린 네덜란드였으며 프랑스가 가장 공격적인 경기를 펼친 팀으로 조사됐다. 가장 수비적인 경기를 펼친 팀은 이란이었다.

한편, 조별 예선 48경기를 치르며 16강이 가려진 브라질월드컵은 28일부터 토너먼트를 치러 트로피의 주인을 가리게 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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