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에 발목 잡힌 노승열 ‘2위→30위’ 추락

입력 2014-07-0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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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 사진제공|나이키골프

4R 8오버파 79타…합계 288타로 마무리
우승·브리티시오픈 직행 티켓 모두 놓쳐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벙커의 덫에 걸려 시즌 2번째 우승트로피와 브리티시오픈 직행 티켓을 모두 놓쳤다.

노승열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콩그레셔널골프장(파71)에서 열린 미국 PGA 투어 퀴큰론스 내셔널(총상금 6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8오버파 79타로 무너지며 합계 4오버파 288타로 공동 30위에 그쳤다. 전날까지 공동 2위를 달려 4월 취리히 클래식 이후 2개월 만에 PGA 투어 2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벙커에 발목을 잡혔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 2개씩을 주고받으며 타수를 지켰다. 문제는 10번홀(파3)부터 시작됐다.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면서 2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라와 보기로 홀아웃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괜찮았다. 그러나 11번홀(파4)에서 2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린 뒤 더블보기를 적어내 한꺼번에 2타를 까먹었고, 12번홀(파4)에서도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리는 실수가 계속됐다. 이 홀에서도 더블보기를 해 3개 홀에서 5타를 잃었다. 우승은 못하더라도 4위까지 주어지는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에 기대를 걸었지만, 후반 9개 홀에서만 더블보기 3개와 보기 2개로 낭패를 보고 말았다. 한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합계 4언더파 280타로 숀 스테퍼니(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 우승했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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