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박봄 마약류 반입에 “수입금지약품 사실 인지못해”

입력 2014-07-01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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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투애니원 멤버 박봄이 4년 전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미국에서 반입했다 적발됐다는 보도에 대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해명에 나섰다.

양현석은 1일 오전 7시50분께 소속사 블로그를 통해 “박봄은 미국에서 어린 나이에 충격을 받고 수년간 정신과 치료를 병행했다”며 “당시 현지 대학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았는데 이 약을 우편으로 전달받는 과정에서 국내에는 금지된 약품으로 세관에서 문제가 된 것이다. 수입 금지 약품인지는 알지 못한 듯 하다”고 말했다.

양현석에 따르면 박봄은 미국 학창시절 축구선수의 꿈을 꿨지만, 경기 도중 친한 친구가 사고로 죽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심각한 충격을 받았다. 병세를 치유하고자 4년 전까지 암페타민을 꾸준히 복용해왔다.

하지만 박봄이 국내 활동으로 미국에 갈수 없게 되면서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받는 과정에서 적발됐다는 게 양현석의 해명이다.

양현석은 “국내에는 금지된 약품으로 세관에서 문제가 된 것”이라며 “미국에서 몇 년간 먹던 약이 국내에 없다는 정도만 알았을 뿐 그것이 수입 금지 약품이라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한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4년 전 박봄 부모님이 저를 찾아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으며, 다행히 미국 대학병원 측으로부터 박봄의 지난 몇 년간 진단서와 진료기록, 처방전 등을 전달받아 조사과정에서 모두 제출했고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인정되어 무사히 마무리가 된 일”이라고 밝혔다.

양현석은 “조사 과정을 통해 그(수입금지약품)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국내 대학병원에서 다른 약으로 대처하여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지검에 따르면 박봄은 2010년 10월 마약류로 분류되는 암페타민 80여 정을 미국에서 특송우편으로 들어오려다 인천국제공항 세관에 적발됐다. 그러나 검찰은 같은 해 11월 박봄 사건을 입건유예하기로 결정하고 내사를 중지했다. 이에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됐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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