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조상우, 다음주 1군 복귀

입력 2014-07-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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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조상우. 스포츠동아DB

넥센이 천군만마를 얻는다.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던 불펜투수 조상우(20·사진)가 돌아온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1일 목동 롯데전에 앞서 “조상우가 빠르게 회복했다. 당장 1군에 올려도 괜찮은 상태”라며 “이르면 다음 주 청주 한화전(8∼10일)부터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조상우는 이날 염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이미 1군과 동행하며 코칭스태프의 특별관리를 받기 시작한지 3주 정도 됐다. 염 감독은 “그때부터 이미 통증은 없었다고 보면 된다. 캐치볼도 무리가 없었다”며 “구속을 측정하지는 않았지만 150km 정도까지는 올라오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올해 넥센의 승리불펜으로 활약하던 조상우는 5월 11일 LG와의 목동 홈경기를 마치고 귀가하다 지하철 계단에서 미끄러져 왼쪽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당초 회복과 재활까지 최대 3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조상우를 다양하게 활용하던 넥센 마운드도 이후 연쇄 붕괴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개인적인 손해 역시 컸다. 성큼 앞서가던 신인왕 레이스에서 뒤처졌고, 합류가 유력해 보였던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1차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조상우는 다행히 두 달도 채 안 돼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정도의 몸을 만들었다. 염 감독은 “조상우가 없는 동안 다른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조상우도 풀타임이 처음이라 지금쯤 힘이 떨어졌을 수도 있는데, 적절한 시기에 잘 쉬게 돼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하려 한다”며 “이지풍 트레이닝코치가 관리를 잘해줬다. 본인 의지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상우는 3일 불펜피칭을 한 차례 더 소화한 뒤 5일 2군 경기에 등판해 마지막 점검을 거칠 계획이다. 이때 큰 문제가 없으면 곧바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염 감독은 “오래 쉬었던 투수라 청주 경기부터 1이닝 정도씩 투구수 30개 이내에서 던지게 할 생각이다. 당분간은 연투 없이 하루 던지면 하루 쉬는 식으로 배려를 해줄 것”이라며 “올스타 휴식기가 끝나고 우리가 나흘 쉬기 때문에 그 후에 또 몸을 만들 시간이 있어 다행이다. 돌아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와서 잘 해줬으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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