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척추 골절상 “첫 월드컵 꿈이 막혔다”

입력 2014-07-0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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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결국 4강 출전 불가…파울 수니가 서면사과 불구
호나우두 “고의적”…FIFA는 징계위 열고 조사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마감했다. 네이마르는 5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후반 42분 상대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나폴리)의 무릎에 허리 부위를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한 네이마르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검진 결과는 척추 골절상. 브라질 대표팀 주치의 호드리구 라스마르는 “네이마르가 4∼6주 간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야 한다”며 사실상 4강전부터 출전이 불가능함을 밝혔다.

네이마르는 이번대회에서 브라질이 기록한 10골 중 4골을 넣었다. 해결사 부재에 고심하고 있는 브라질로선 네이마르의 공백이 뼈아프다. 브라질의 전설 호나우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콜롬비아 선수가 네이마르에게 가한 반칙은 매우 고의적이었고, 폭력적이었다”고 비판했다. 네이마르는 6일 브라질축구협회가 공개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현재 내 몸과 마음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를 못 찾겠다. 하나의 플레이로 인해 월드컵 꿈이 막혔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편 수니가는 콜롬비아축구협회를 통해 사과의 뜻을 담은 서한을 네이마르에게 보냈다. 이 편지에서 그는 “경기 중에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이고, 악의도 없었다. 나는 네이마르를 존경하고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빨리 부상이 낫기를 기원한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비디오 분석을 통해 수니가의 파울 상황에서 고의성이 있었는지 판단할 방침이다. 브라질축구협회는 수니가에 대한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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