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기자회견, 업무 추진비 유용 의혹 부인 “나를 치졸한 인간으로 만든 기사” (종합)

입력 2014-07-08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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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경기도 문화의 전당 이사장이 업무 추진비 사용이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수현재 씨어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석 하였다.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조재현 경기도 문화의 전당 이사장이 업무 추진비 사적 유용 의혹을 기자회견으로 정면돌파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재현 이사장은 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수현재 씨어터에서 문회의 전당 이사장의 업무 추진비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먼저 이번 의혹을 소속사가 아닌 본인이 직접 회견을 열어 해명하는 이유를 밝히면서 "기자회견을 하면 연예인으로서의 내 이미지가 안좋아지는 것은 알고 있다. 그래도 반론 기회도 없고, 확인도 안된 기사에 대해 선배와 후배, 동료들을 위해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이사장은 그동안 경기도 문화의 전당 이사장으로서 활동하면서 만든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정도전'으로 인연을 맺은 배우들과 각 문화계 인사들이 공연 '아리랑'을 언급하고 있었다.

이후 그는 "나는 그동안 경기도 문화의 전당 업무 추진비를 줄곧 문화계 인사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도움을 구하기 위해 사용했다. 이번에 문경에서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지만 '스캔들' 때는 일산에서 만나는 방식으로 쭉 그렇게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 이사장은 "식사를 하면서 문화의 전당 이야기도 하고 영화제 이야기도 했다. 하지만 회의의 형식은 아니었기 때문에 내가 회의라고 한 것이 문제가 된다면 지탄을 받을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장 두려운 것은 내가 업무 추진비를 사적으로 쓰는 사람인 줄 알고 그동안 나를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주셨던 분들이 실망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경기도 문화의 전당 관련 사업에 도움을 준 문화계 인사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기도 했다.

이같은 해명이 있은 후 조 이사장은 최초 보도를 한 매체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왜 기사 제목에 '정도전'이 들어가느냐"면서 "그렇게 조회수를 원했나. 이 매체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면서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그는 기자회견을 마무리 하면서도 해당 기사를 보도한 매체를 겨낭해 "나를 업무 추진비를 사적으로 쓰는 치졸한 인간으로 만들었다. 이 매체에게 실망감을 느낀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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