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사진제공 | tvN

조진웅. 사진제공 | tvN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배우 조진웅을 둘러싼 과거 폭행과 음주운전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며 은퇴 선언 이후에도 논란이 커졌다.

8일 한 온라인 매체는 2010년대 영화 관계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조진웅이 과거 다수의 동료 배우와 매니저를 폭행했고 30대에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했다고 보도했다. 조진웅 폭행 의혹과 음주운전 의혹이 동시에 불거지며 파장이 이어졌다.

영화 감독 허철도 이날 SNS에 조진웅 폭행 피해를 주장했다. 허철은 2014년 어느 날 조진웅이 이유 없이 자신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고 적었다. 사람들이 말리자 조진웅이 갑자기 울기 시작했고 그 상황이 황당했다고도 했다. 허철은 조진웅 매니저에게 정식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주변 반응도 가볍게 넘어가는 분위기여서 오랫동안 혼자 묻어뒀다고 했다.

허철은 최근 조진웅 관련 뉴스를 접한 뒤 마음이 달라졌다며 다시 연기 생활을 하길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글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졌고 허철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조진웅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추가 폭행 의혹이 제기됐지만 조진웅이 이미 은퇴한 상태라며 별도의 공식입장을 내지 않았다. 소속사도 “모든 연예 활동을 마치고 은퇴해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진웅은 5일 고교 재학 시절 중범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던 사실을 인정했고 다음 날 모든 활동 중단과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방송가도 조진웅 지우기에 나섰다. KBS는 조진웅이 출연한 특집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를 유튜브에서 비공개 처리했고 SBS는 다큐멘터리 ‘갱단과의 전쟁’에서 조진웅 내레이션을 삭제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tvN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 편성도 불투명해졌다. 

조진웅을 향한 추가 폭행 의혹과 음주운전 의혹까지 겹치며 은퇴 이후에도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