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독일 월드컵 결승… ‘어게인 1986’ vs ‘어게인 1990’

입력 2014-07-10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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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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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 무대에서 아르헨티나와 독일이 맞대결을 펼친다.

아르헨티나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4-2) 끝에 승리를 거둬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양팀은 지난 1986년 멕시코 대회,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 이어 3번째로 월드컵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 결승에서는 양팀이 나란히 한 차례씩 웃었다.

1986년 6월 29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 경기장에서 열린 서독(현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

이날 아르헨티나는 전반 23분 호세 루이스 브라운의 선제골과 후반 10분 호르헤 발다노의 추가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9분 카를하인츠 루메니게, 35분 루디 푈러에게 연속실점해 동점을 허용했지만, 3분 뒤인 후반 38분, 호르헤 부르차가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3-2로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90년 7월 8일,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경기장에서 열린 1990 이탈리아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서독이 후반 40분 얻은 페널티킥 기회에서 안드레아스 브레메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1-0으로 승리했다.

두 팀은 오는 14일 오전 4시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데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일전을 벌인다.

상대 전적은 아르헨티나가 20전 9승5무6패로 독일에 다소 앞선다. 그러나 월드컵 무대에서는 독일이 6전 4승1무1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보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독일이 앞선다. 독일은 탄탄한 미드필드진을 기반으로 마츠 후멜스-제롬 보아텡이 지키는 수비라인과 ‘스위퍼키퍼’ 마누엘 노이어까지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는 폭발적인 공격력까지 선보이며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7-1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이번 월드컵 6경기에서 5경기를 1점 차 승부로, 1경기는 승부차기를 통해
힘겹게 결승에 올렸다. 아르헨티나는 또 준결승을 수중전으로 치르면서 120분을 모두 소화해 체력적으로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독일보다 결승전까지의 휴식 기간도 하루가 짧다.

유럽과 남미의 자존심 대결로 압축된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과연 아르헨티나가 라이벌 브라질의 홈에서 웃을지, 독일이 타 대륙 국가로는 최초로 남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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