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3분간 리드 내주지 않던 아르헨티나, 7분 남기고 무너졌다

입력 2014-07-14 08:1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713분간 리드 내주지 않던 아르헨티나, 7분 남기고 무너졌다

[동아닷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른바 ‘늪축구’로 짠물수비를 선보였던 아르헨티나가 끝내 무너졌다.

아르헨티나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8분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월드컵에 앞서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 앙헬 디 마리아(레알 마드리드)로 이어지는 막강 공격진에 비해 수비진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본선 무대에서 아르헨티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복귀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바르셀로나)의 놀라운 경기 조율에 힘입어 6경기에서 3골만을 내주는 짠물 축구를 선보였다. 특히 네덜란드와의 4강전 승부차기에서는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가 놀라운 선방으로 팀을 결승에 올려놓기도 했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아르헨티나는 6경기에서 단 1분도 상대에게 리드를 내주지 않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는 동안 메시는 결정적인 기회마다 골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 결과 아르헨티나는 ‘늪축구’를 선보이며 6경기에서 4강전을 제외한 5경기를 모두 1점차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독일과의 결승전에서도 효율적인 수비와 역습을 통해 독일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연장 후반 8분 안드레 쉬를레(첼시)에게 오른쪽 측면을 내준 아르헨티나는 문전 쇄도하던 괴체를 놓쳤고 경기 종료 7분을 남겨두고 골을 허용했다.

이로써 브라질 월드컵 무대에서 713분 만에 리드를 내준 아르헨티나는 끝내 남은 시간 동안 동점을 만들지 못했고 끝내 준우승에 머물렀다.

팀의 공격을 홀로 이끌었던 메시는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볼을 수상했음에도 아쉬운 표정을 감출 길이 없었다.

한편, 이날 패배로 아르헨티나는 24년 만에 오른 결승에서 다시 만난 독일과의 대결에서 또 다시 0-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