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수아레스, 에릭 칸토나와 동급”

입력 2014-07-15 1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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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데이비드 베컴(39)이 루이스 수아레스(27·바르셀로나)를 언급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베컴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베컴은 수아레스가 경기장에서 기량을 펼치지 못하게 해선 안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25일 브라질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3차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어깨를 물었다.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는 수아레스에게 A매치 9경기 출장정지, 4개월간 축구 관련활동 금지, 벌금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 1400만 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보도에 따르면, 베컴은 “2명의 훌륭한 선수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에릭 칸토나와 수아레스를 들었다.

베컴은 “수아레스가 변명할 여지 없는 일을 저지른 것을 알고 있다. 이건 내가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했던 일과 비슷하다. 이런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라면서 “수아레스는 자신이 롤모델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직접 나서 사과까지 했다”고 옹호했다.

한편, 베컴은 1998년 대회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당시 아르헨티나 수비수 디에고 시메오네를 걷어차 퇴장당한 바 있다. 이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승부 끝에 탈락했다.

또한 베컴은 “‘레전드’ 칸토나는 내가 항상 존경하던 훌륭한 선수”라며 “수아레스 역시 그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시즌 리버풀은 수아레스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정상에 다가가기도 했다. 이런 훌륭한 선수가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떠나는 걸 보고싶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미있는 점은 베컴이 수아레스의 비교 대상으로 삼은 칸토나 역시 사건에 휘말린 경험이 있다는 것.

칸토나는 지난 1995년 1월 EPL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팀의 거친 플레이에 보복성 반칙을 저질러 퇴장당했다. 이때 크리스털 팰리스 관중이 그에게 야유를 퍼부었고 칸토나는 그 중 한 명에게 다가가 이단 옆차기를 날렸다. 이에 칸토나는 2주간 감옥에 갇혔고 120시간의 사회봉사, 9개월 출장 정지를 당했다.

한편, 지난 11일 바르셀로나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버풀과 수아레스 이적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아레스의 계약기간은 5년이며 이적료는 7500만 파운드(약 1307억 원)선이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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