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삼성 독주 속 프로 2년차 NC 3위 돌풍

입력 2014-07-1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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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독주가 변함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막내 NC의 돌풍이 거셌던 2014 프로야구다. 1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와 SK의 경기에서 9회 끝내기희생플라이를 친 NC 김태군이 동료들로부터 격한 축하를 받고 있다. 마산|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 마감 앞둔 전반기 무슨일이

삼성 확실한 1강…넥센·NC 꾸준한 선전
롯데·두산·KIA 4위 쟁탈전도 흥미진진
LG·SK 동반 추락…한화 또 총체적 난국

2014 프로야구가 반환점을 돌았다. 전반기 종료가 눈앞이다.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 탓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 시즌. 두 자릿수 득점 경기가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각 팀이 받아든 성적표는 천지차이였다. 이제 9개 구단은 올스타 브레이크와 함께 팀을 재정비하고 후반기를 준비한다.


● 삼성의 질주와 NC의 약진, 넥센의 분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에 빛나는 삼성은 올해도 변함없이 강했다. 삼성은 15일까지 49승 2무 26패(승률 0.653)라는 눈부신 성적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넥센(47승 1무 33패), 3위 NC(45승 32패)와의 격차도 5경기 안팎. 쉽게 따라잡힐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투타의 짜임새가 탄탄해 어느 팀도 범접할 수가 없다. 베테랑 이승엽이 부활해 강타선을 더 강하게 만들었고, 일본으로 떠난 오승환의 빈자리는 돌아온 임창용이 메웠다.

지난해 정규시즌 3위였던 넥센도 여전히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시즌 초반부터 선발진이 붕괴되고 셋업맨 조상우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까지 겹쳤지만, 타선의 힘을 앞세워 무사히 이겨냈다. 1군 2년차를 맞이한 막내구단 NC의 약진은 더 놀랍다. 용병 원투스리 펀치의 위력과 야수진의 신구 조화가 확실히 이뤄지면서 단숨에 정상권으로 뛰어 올랐다.


● 4위 싸움, 롯데 우세에 두산-KIA 추격

가장 흥미진진한 대결은 4위 싸움이다. 꾸준히 4강권을 유지하던 전통의 강자 두산이 6월 들어 부진하면서 5위로 내려앉았고, 그 사이 롯데가 연승 행진을 벌이면서 성큼성큼 4위로 치고 올라갔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KIA도 뒷심을 발휘해 두산을 따라 붙었다. 14일 현재 4위 롯데와 5위 두산이 3게임차, 두산과 6위 KIA가 1게임차를 유지하고 있다. 후반기는 4강을 수성하려는 롯데의 노력, 그리고 역전극을 노리는 두산과 KIA의 분발이 관심을 끌 듯하다.


● 최하위로 돌아간 한화와 LG·SK의 추락

반면 지난해 11년 만에 4강에 올랐던 LG는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다시 하위권으로 내려갔다. 5월 중순까지 최하위에 머물렀을 정도다. 15일 현재 4위 롯데와 7경기 차라 4강에 재진입하는 게 쉬운 일도 아니다. 후반기에 기적을 노려봐야 한다. 4강 단골팀이었던 SK는 8위까지 순위가 내려앉았다. 초호화 외국인선수들을 영입했는데, 오히려 그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주축 내야수 최정의 부상도 예상보다 길어졌다.

한화는 FA 내야수 정근우와 외야수 이용규를 영입하며 야심 차게 출발했지만, 변함없이 최하위로 전반기를 마치게 됐다. 어수선한 선수 운용과 투타의 줄부상 속에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기지개를 켠 게 위안거리다.

사직|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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