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단 3연승 삼성도 잠재웠다

입력 2014-07-1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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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퇴출 위기에서 LG 에이스로. 코리 리오단이 15일 잠실 삼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LG의 7-1 승리를 이끌며 자신의 시즌 6승(6패)도 함께 기록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1위팀 상대 7이닝 1실점…시즌 6승
퇴출 위기 딛고 LG 마운드 희망으로

LG 외국인투수 코리 리오단(28)은 이제 기대감을 주는 투수로 자리 잡았다. 자신 있고, 거침없는 투구로 선두 삼성마저 꺾었다.

리오단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6회 박석민에게 내준 솔로홈런으로 1실점을 기록했을 뿐,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이로써 리오단은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6승(6패)째를 수확했다. 전날까지 4.05였던 시즌 방어율도 3점대(3.86)로 끌어내렸다. 투구수는 109개. 최구고속 148km의 직구를 63개 던지면서 체인지업(16), 커브(16), 컷패스트볼(14개)을 효과적으로 던졌다.

LG 타선도 응집력을 발휘했다. 2회 밀어내기 볼넷 2개를 포함해 3점을 뽑아냈고, 4-1로 앞선 8회말에는 2사만루서 최경철의 3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경철은 이날 프로 데뷔 후 개인 1경기 최다타점인 4타점을 쓸어 담았다.

리오단은 시즌 초반만 해도 퇴출이 유력한 투수로 꼽혔다. 5월 11일까지 7경기에 등판해 1승5패, 방어율 5.15로 부진했다. 특징 없는 투수로 평가됐다. 5월 13일 부임한 양상문 감독은 리오단을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투구폼에 대해 원포인트레슨을 했다. 이후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1군 엔트리에 복귀한 뒤 5월 22일 광주 KIA전에 선발등판해 6.1이닝 3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고, 7월 2일 잠실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0자책점)으로 역투할 때까지 7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4승1패를 수확했다.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패 없이 2.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날 삼성전에서 곧바로 반등에 성공해 일시적인 부진이었음을 알렸다.

반면 전반기 10승을 노렸던 삼성 선발 장원삼은 2회에 그답지 않게 갑자기 컨트롤 난조를 보이며 사구 1개와 밀어내기 볼넷 2개를 허용하는 등 3실점하며 흔들렸다. 7이닝 4실점으로 최근 5연승 행진을 중단하고 시즌 3패(9승)째를 당했다. 삼성은 주포 최형우와 채태인이 부상과 두통으로 결장하면서 타선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삼성으로선 올 시즌 팀 최다연패 타이인 2번째 3연패를 당했다. 최근 5경기 1승4패로 부진에 빠졌다.

문학에서는 최하위 한화가 8위 SK를 8-3으로 잡고,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화 에이스로 떠오른 이태양은 5.1이닝 7안타 2볼넷 4삼진 3실점으로 시즌 4승(4패)째를 올렸다. 한화 유격수 조정원은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만 빠지는 3안타 3타점 활약을 펼쳤다. 한화는 1회 김태완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은 것을 시작으로 4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냈고, 5-3으로 쫓기던 7회 3점을 더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SK는 선발 박민호가 2이닝(2실점)만에 무너졌고, 이어 던진 투수들까자 합쳐 12안타 10볼넷을 내주는 무기력함을 보였다.

한편 사직 넥센-롯데전과 마산 두산-NC전은 비로 연기됐다.

잠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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