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스스…여름극장가 다시 공포바람

입력 2014-07-18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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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온3’, ‘분신사바2’(위부터). 사진제공|NEW·조이앤컨텐츠클럽

‘주온3’ ‘분신사바2’ 개봉 첫날 3위·6위
‘소녀괴담’이어 공포물 박스오피스 톱10


여름 극장가에 다시 ‘공포’ 바람이 불고 있다.

16일 개봉한 ‘분신사바2’와 ‘주온:끝의 시작’(주온3)이 첫날 박스오피스 6위와 3위에 각각 진입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한국영화 흥행작이 선점한 극장가에서 눈에 띄는 선전이다. 여기에 현재 상영 중인 ‘소녀괴담’까지 합하면 박스오피스 톱10에 세 편의 공포영화가 포진하며 이례적인 흥행 분위기까지 감지된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공포영화 흥행작이 적었고, 지난해 공포영화가 이시영 주연의 ‘더 웹툰:예고살인’ 한 편이었던 점 등에 비추면 두드러진 성과다.

‘분신사바2’는 안병기 감독이 연출하고 박한별이 주연했다. 중국에서 제작돼 현지에서 ‘필선2’란 제목으로 먼저 개봉해 하루 만에 30억원의 흥행 수입을 거뒀다. 국내로 역수입된 영화이지만 친숙한 감독과 배우가 만난 덕에 관객에겐 크게 낯설지 않다. 특히 안 감독은 앞서 ‘가위’ ‘폰’ ‘어느 날 갑자기’ 등 공포영화를 주로 연출하며 탄탄한 지지층을 쌓았고 박한별 역시 ‘요가학원’ ‘두 개의 달’ 등으로 공포 장르와 친숙하다.

일본영화 ‘주온3’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개봉 첫날 4만8000여 관객을 모았고 이튿날인 17일에도 비슷한 수치를 유지했다. 특히 ‘주온2’는 최근 한 포털사이트의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무서워하는 공포영화’ 1위로 뽑혔을 만큼 마니아 팬이 많다.

8월13일엔 정유미가 주연해 3D로 완성한 ‘터널’이 개봉한다. 밀폐된 터널에 갇힌 다섯 명의 친구가 겪는 의문의 사건을 그린 영화는 오싹한 공포를 입체영상으로 표현했다. 연출자인 박규택 감독은 “터널은 신비롭고 더 깊은 곳이 궁금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간”이라며 “3D로 구연한 이 공간이 관객에겐 색다른 경험을 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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