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밀대+유선 진공 청소기 = 더트데빌 퀵 클린

입력 2014-07-18 1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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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구조는 원룸이나 투룸. 쓰레기라고는 머리카락이나 작은 먼지 정도가 전부인 사용자를 가정해보자. 이런 사람에게 청소기를 추천할 때 몇십만 원짜리 프리미엄 청소기를 쉽사리 권할 수 있을까? 그러한 선택은 사용자에게는 '돈 낭비', 청소기에는 '재능 낭비'와 마찬가지다.


더트데빌(Dirt devil)이 출시한 '퀵 클린(Quick Clean) 유선 진공 밀대 청소기(이하 퀵 클린)'는 1인 가구, 소가족 등이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7만 원대의 인터넷 최저 가격에, 진공 청소와 밀대 청소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기능성도 갖췄다.

유선 진공 청소기 + 밀대

더트데빌은 '먼지 먹는 악동'이란 의미로 미국 가전 기업 로열 어플라이언스(Royal Appliance)의 글로벌 청소기 브랜드다. 아직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 더트데빌은 유선 및 무선 청소기 3종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에 리뷰할 제품은 유선 진공 밀대 청소기다.

퀵 클린의 색상은 흰색과 빨간색이 어우러져 있다. 강렬한 색상 조화는 '데빌'이란 브랜드명과 잘 맞아떨어진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선전했더라면 마케팅 용도로 활용하기 좋았겠다.


디자인은 '일반적인 유선 진공 청소기'라기보다 '사무용품'이나 '미국식 아아디어 청소 도구'에 더 가깝다. 대형 마트의 3M 스카치 브라이트 등의 브랜드 섹션에 제품이 자리 잡고 있어도 어색하지 않을 듯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반짝이는 볼링공 느낌이 나는 일반 유선 진공 청소기보다 더트데빌의 깔끔한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들었다.

퀵 클린은 가벼운 용도로 쓰기 좋다. 엄청난 흡입력이나 다양한 기능 등을 기대한다면 실망하겠지만, 기본적인 청소 도구로는 부족함이 없다. 실제 기자는 몇 주간 제품을 써보는 동안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아마 기자와 비슷한 생활 환경의 사용자라면 꽤 후한 점수를 줄듯싶다.

기자는 원룸에 혼자 거주 중이고, 외부에 있는 시간이 많아 집안에 큰 쓰레기가 많지 않다. 머리를 감고 말릴 때 떨어지는 머리카락, 열어둔 창문으로 들어온 먼지, 작은 종잇조각 정도가 쓰레기의 대부분이다. 매일 청소는 해야겠는데 시간이 그리 많지도 않고 퇴근 후 피곤해서 귀찮기도 해 청소에 많은 공을 들이지는 않는다. 주 청소 도구는 핸디 청소기나 작은 빗자루와 쓰레받기. 집안 면적이 크지 않아 전체 바닥의 먼지를 없애는데 5~10분이면 충분하다.

그간 청소를 하며 열심히 쓸어 담아도 그다지 깨끗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청소 후에 손바닥으로 바닥을 ‘슥’ 훑으면 여지없이 먼지가 묻어 나왔다. 빗질할 때 생기는 정전기로 인해 작은 먼지는 바닥에 붙기 때문이다. 시간과 체력이 허락하는 날은 물걸레질을 했지만, 보통은 그냥 넘어갔다.


퀵 클린은 이러한 생활 환경에 제격인 제품이다. 밀대와 진공 청소기를 합쳐 놓았기에 한 번 청소로 자잘한 먼지를 상당히 많이 없앨 수 있다. '쓸고 닦는' 두 번의 청소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간편하다.

퀵 클린은 청소 시 먼지를 빨아들이는 동시에 흡입구 쪽에 끼워진 초극세사 패드를 이용해 바닥을 닦는다. 몇 번 퀵 클린으로 청소해보니 먼지와 머리카락 등이 붙어 어느새 흰색의 패드 색상이 회색으로 바뀌어 있었다. 패드는 세탁하고 말려서 다시 쓸 수 있다.

패드를 물에 적셔 물걸레질하듯 쓰는 것도 가능하다. 이때는 진공 청소는 하지 않는 편을 추천한다. 바닥에 물기가 있으면 아무래도 먼지가 잘 흡입되지 않는다.

간단한 조작법


퀵 클린은 스틱형 청소기다. 크기는 800 x 390 x 320cm이고 무게는 1.8kg이다. 평균 성인 여성의 허리 정도까지 오는 길이이며, 한 손으로 들기에도 그다지 부담 없다. 길이가 어느 정도 되므로 청소 시 허리를 굽히거나 무릎을 꿇지 않아도 된다. 다만, 그만큼 핸디 청소기보다야 어느 정도 부피를 차지하니 알아둘 것. 기자는 다용도실이나 한쪽 구석에 세워 두고 썼다.


기능 버튼은 손잡이 부분의 전원 버튼이 전부다. 엄지로 ‘딸깍’대며 누르는 볼펜처럼 전원 버튼을 누르면 버튼이 들어가 고정되며 청소기가 켜진다. 청소가 끝나면 다시 눌러 전원을 끌 수 있다. 참고로 청소 세기는 1단계뿐이다. 기자는 별로 불편함이 없었지만 세기를 달리하며 정교한 청소를 원하는 사용자라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겠다.

흡입력은 작은 종이 쪼가리를 빨아들이기에 무리 없는 수준. 조금 무게 있는 쓰레기는 버겁다. 다행히 소음은 진공 청소기치고 크지 않은 편이다. 강력한 흡입력만큼 소음도 강력한 여타 청소기보다 오히려 사용할 때 부담은 적어 더 자주 손이 갔다.


초극세사 패드를 끼우는 흡입구 양옆은 고무 재질로 되어 있다. 유연한 재질이라 가구 모서리나 구석 등을 청소할 때 알맞게 휘어진다.


청소가 끝났을 때는 퀵 클린 뒤의 코드 걸이에 코드를 ‘칭칭’ 감아놓으면 깔끔하다. 참고로 코드는 4m로, 작은 원룸 하나를 불편함 없이 구석구석 청소할만한 길이다.

필터 교환할 필요 없어


먼지통이 투명해 얼마나 쓰레기가 쌓였나 쉽게 확인 가능하다. 먼지통 위 버튼을 누르면 먼지통이 분리된다. 작은 먼지 덩이, 머리카락 등은 필터에 붙고, 종잇조각처럼 비교적 무게 있는 쓰레기는 먼지통 아래에 쌓인다. 먼지통 속 쓰레기는 간편하게 기울여 비우고, 필터에 붙어있는 먼지들은 손가락 등으로 떼어내면 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먼지가 조금 날린다. 필터가 많이 더러워졌다면 세척하고 말려 사용하면 된다. 매번 필터를 교체하지 않아도 되어 경제적이다.

더트데빌 퀵 클린의 소비자가격은 8만 3,000원이다. 제품에 대한 문의는 더트데빌 고객센터(02-3409-5339)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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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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