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지문 확인, 경찰 “DNA도 일치해”

입력 2014-07-22 1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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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인근의 매실 밭에서 발견된 남성의 변사체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라고 밝혔다.

22일 오전 9시 순천경찰서 3층 회의실에서 열린 공식 브리핑에서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은 “순천 송치재 근처에서 발견된 변사자의 지문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병언의 지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변사체가 유병언 전 회장이 확실하다고 추정할 수 있는 근거로 정황 증거와 감정 결과를 함께 제시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 가운데 ‘ASA 스쿠알렌’ 빈병에 제조회사가 구원파 계열사로 표시돼 있고, 천 가방 안쪽에 새겨진 ‘꿈같은 사랑’ 글자가 유병언 전 회장이 직접 쓴 책의 제목과 일치한다.

또 변사체가 입고 있던 의상과 신반은 모두 고가의 명품이라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아울러 직사각형 돋보기, 상의 점퍼 안쪽에 서울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접어진 유기질 비표 포대 1개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지문 확인 경위에 대해 심하게 부패해 변사자 지문을 채취하기 곤란했으나 냉동실 안치 후 열 가열법을 이용해 3차례에 걸쳐 지문 채취를 시도, 변사자 오른쪽 집게손가락 지문 1점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씨의 지문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국과수 감정 결과 송치재에서 채취한 체액과 금수원 내 유병언 전 회장의 집무실에서 채취한 DNA 시료가 정확히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우 서장은 “이러한 정황 증거와 국과원의 감정 결과로 볼 때 변사체가 유병언임이 확실하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방송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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