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극 커플 케미 공격에 스케일로 맞서는 ‘조선 총잡이’ (종합)

입력 2014-07-23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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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극 커플 케미 공격에 스케일로 맞서는 ‘조선 총잡이’ (종합)

최근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수목극에 대한 기분 좋은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지상파 3사의 수목극이 어느 곳 하나 빠지지 않아 무슨 드라마를 본방사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투정이다.

현재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장혁과 장나라의 코믹한 호흡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한, 후발주자인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역시 조인성과 공효진을 내세워 방송가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목극의 터줏대감으로 2인자의 자리를 지킨 '조선 총잡이'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영웅의 길을 걷게 될 윤강(이준기)을 비롯해 각 등장인물들의 사연이 최고조에 이르러 폭발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액션-볼 거 다 봤다고? 이제부터가 본고사다

먼저 '조선 총잡이'가 동시간대 방송되는 타사 드라마에 월등히 앞서는 점은 액션이다. '일지매', '개와 늑대의 시간', ' 투윅스'를 통해 보여주는 이준기의 액션은 앞으로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이준기는 이에 대해 "12회 대본을 보는 것만으로도 긴장이 되더라. 과연 찍을 수 있을까 싶은 장면들이 많다. 제대로만 한다면 대박일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유오성 역시 "지금까지는 시험으로 치면 예비고사 수준이다. 이제는 본고사가 남았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멜로-애타는 멜로는 그만. 폭발할 일만 남았다

이같은 화려한 액션으로 달궈진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래줄 멜로 또한 후반부에 이르러 복잡한 감정선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미 수인-윤강-혜원으로 이뤄진 삼각관계의 도화선에는 진작부터 불이 붙어 있는 상태다.

혜원 역의 전혜빈은 "혜원의 마음 속에 윤강이 들어오면서 많은 혼란을 겪게 된다. 그리고 믿고 따르던 아버지(최원신)에게도 반항하는 일이 잦아질 것 같다. 특히 수인과의 관계가 앞으로 더욱 팽행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인 역의 남상미는 "그동안 정체를 숨기려는 윤강과 알아내려는 수인의 복잡한 감정과 표현을 할 수 없어서 오는 간절함이 우리 커플의 매력이었다. 후반부에서는 윤강과 수인의 극에 달한 멜로가 탁 하고 터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경-개인적 복수 넘어 시대적 사건 다룬다

그러나 이런 요소에도 불구하고 '조선 총잡이'의 시작과 끝은 이준기여야 한다. 그동안 아버지가 쓴 누명을 파헤치는데 집중했던 윤강은 후반에 이르러 진짜 영웅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기는 이에 "앞으로는 역사적인 사건들을 겪고 시대를 대변하는 인물이 될 것 같다. 혼란을 겪고 민중의 영웅으로 태어나게 될 것"이라며 "액션에 대해서도 더 좋은 장면을 위해 노력하겠다. 시청자들은 이런 '조선 총잡이'를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 자신했다.

유오성 역시 "개인적인 바람으로도 박윤강이 복수를 떠나 조선인의 한 사람으로서 시대를 해쳐나가는 인물이 되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결국 '조선 총잡이'는 기발한 그래픽 혹은 작가 브랜드로 무장한 경쟁작들에 맞서는 전략으로 정공법을 택했다. 꼼수를 부리지 않고 시청자들을 잡아끌 사이즈 업이 된 스케일과 스토리로 맞서겠다는 것.

양 쪽에서 밀려오는 로맨틱 코미디의 파상공세 속 '조선 총잡이'는 절치부심의 결과로 1위를 얻게 될까. 아니면 만년 2위로 남을까.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는 '조선 총잡이'의 긴장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부여│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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