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미진 블로그 "보이스피싱 당했어요 흑흑…‘황해’ 말투만 생각했다간 낭패"

입력 2014-07-23 13: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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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진 블로그, 보이스피싱'

개그우먼 권미진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했다.

권미진은 23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에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다른 사람 이야긴 줄 알았는데 뭐에 홀린 듯.휴.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저 단단해지는 거겠죠?"라는 글을 올렸다.

권미진은 이 글에서 수사관과 검사를 사칭한 사기꾼들로부터 보이스피싱을 당하게 된 과정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권미진은 "영등포경찰서 지능팀 수사관 아저씨들께서 보이스피싱은 9년 동안 발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그콘서트 '황해'에서의 말투만이 보이스피싱의 말투가 아니라고 합니다. 여러분. 이제는 한국 사람도 보이스피싱을 한다고 합니다. 돈 때문에. 세상이, 세상이 그렇다고 합니다"라고 분개했다.

이어 "저와 통화를 한 남자분과 여자분도 정확한 발음, 정확한 서울말을 사용했습니다. 그 남자분과 여자분이 정말 한국인이라면 정말 저를 알고 계신 분이라면. 이 글도 혹시 보고 계신다면 얼마나 웃고 계실까요? 제가 펑펑 울었을 때 얼마나 웃겼을까요?"라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또 "돈이 아까운 것도 사실이지만, 오늘 스케줄을 어덯게 소화했는지, 무슨 정신으로 하루를 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돈은 빠져나갔고, 이체 된 계좌에서도 찾아간터라 그 돈을 다시 찾을 수 없습니다. 돈보다도 제 마음을 어서 빨리 추스리고 싶습니다"라고 황망한 심정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권미진 블로그, 보이스피싱 사기 조심해야돼", "권미진 블로그, 보이스피싱 피해 안타깝다", "권미진 블로그, 보이스피싱 피해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r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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