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선발 밴와트-마무리 울프 합격점”

입력 2014-07-2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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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SK가 잡음이 들끓었던 외국인선수로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SK가 대체 외국인투수 트래비스 밴와트(28)와 선발에서 마무리투수로 보직 변경한 로스 울프(32)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들은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각각 선발과 마무리로 등판해 7-0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실로 오랜만에 두 외국인투수의 활약으로 후반기 첫 승을 챙겼고, 활짝 웃을 수 있었다.

밴와트는 시즌 2번째 선발등판이자 후반기 첫 등판인 이날 경기에서 6이닝 3안타 5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울프는 9회 1사에서 등판해 2타자를 범타로 깔끔하게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만수 감독은 25일 문학 넥센전을 앞두고 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우선 전날(24일) 선발등판한 밴와트의 한국무대 연착륙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한국타자들은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를 잘 치는 편이다. 반면 커브나 체인지업에는 약한 모습인데 밴와트가 그 구종들을 잘 던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영입 전)영상에서 보던 그대로였다. 직구구속도 잘 나왔고 볼끝이 좋았다. 상대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울프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곧잘 적응했다고 전했다. 그는 “승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울프를 투입하려고 했다. 울프도 등판을 자청했다. (미국에서)중간투수로 많이 던져서 어색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바뀐 볼 배합도 소개했다. 이 감독은 “직구 위주로 빠르게 승부하더라. 선발투수로 나설 땐 투심을 많이 던졌는데 마무리로 등판한 이날은 패턴 자체가 달랐다”고 흡족해했다.

SK가 좌완투수 조조 레이예스(30)의 부진과 루크 스캇(36)의 항명파동으로 이어진 외국인선수 잔혹사를 떨치고 후반기 집중력을 발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문학|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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